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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없음] 카고시마수족관에서도 뱀을 봤어요

마드리갈, 2025-10-30 22:28:47

조회 수
25

미디어의 여기저기서 뱀이 참 많이 나오죠.
뱀을 다루는 실사영상물만 아니면 괜찮은 게 아니라, 요즘은 애니에서도 극적인 상황 연출을 위해 예상치도 못한 데에서 뱀 이미지가 크게 그리고 매우 정밀하게 나오는 경우가 잦아져서 여러모로 껄끄럽기도 해요. 생태학, 의학 등의 분야의 해외 온라인저널을 읽다가도 간혹 관련항목에 뱀 이미지가 섬네일로 나온다든지 하는 경우도 빈번하니 내성은 늘었지만 그래도 싫은 감은 여전히 있어요. 사실 조금 전에도 그런 상황을 만났고...

게다가 여행중에도 뱀을 마주했어요.
요즘 계절상 야생의 뱀을 만난 것은 아니고, 이번의 주요 여행지인 일본 카고시마현(鹿児島県)의 현청소재지인 카고시마시에서 운영중인 이오월드 카고시마수족관(いおワールドかごしま水族館)의 내부에 전시중인 살아있는 수중생물 중 바다뱀이 있는 것을 본 것이었어요. 그게 처음으로 보는 실물 바다뱀. 근대 서양의 죄수복같은 흑백무늬를 한 채 수조 내부를 유유히 헤엄치는 바다뱀의 모습을 접하면서, 여기서도 뱀을 봐야 하는 건가 하는 경악과 직접 보는 것으로는 최초의 바다뱀의 신기한 모습에 대한 경이가 겹쳤어요.

사실 이오월드 카고시마 수족관 자체는 매우 훌륭했어요.
도감이나 다큐멘터리 영상 등에서나 봤던 쥐가오리라든지 고래상어 같은 대형 연골어류(軟骨魚類, Chondrichthyes)라든지, 가다랭이같이 늘 고속으로 움직이는 경골어류(硬骨魚類, Osteichthyes) 등도 다양한 각도에서 볼 수 있었어요. 또한 각종 해양생물뿐만 아니라 열대의 대형 담수어인 피라루크(=아라파이마) 및 아로와나도 볼 수 있었고, 어류 이외에도 바다표범이나 돌고래 등 여우쥐를 연상시키는 귀여운 해양 포유류라든지, 산호, 해파리 등의 무척추동물(無脊椎動物, Invertebrate)도 많이 볼 기회가 있었어요. 카고시마현에 접한 해역의 해양생태계는 물론 낚시하는 위치에 따라 잡을 수 있는 어종도 소개되어 있는 등, 2,000엔의 입장료가 절대 아깝지 않을 뿐만 아니라 그 비용이 너무나도 저렴하다 싶을 정도로 내용 자체는 충실했어요. 

뱀을 봤다고 해서 비명을 지르고 혼비백산하는 성격은 아닌데다, 여우쥐와 함께 살았던 청소년기에는 생활환경에 뱀이 많았다 보니 충분히 긴 막대기 하나면 바로 걷어내서 무해화할 정도는 되었지만, 그래도 본능적으로 싫은 건 어쩔 수 없네요. 내성은 꽤 늘었지만...
마드리갈

Co-founder and administrator of Polyphonic World

2 댓글

Lester

2025-11-01 15:18:05

특정 동물에 대해서 본능적으로 거부감이 드는 건 어쩔 수 없긴 하죠. 저 역시 뱀띠이지만 뱀을 직접 만지는 거라면 모를까, 목에 감아보라는 등의 선 넘는 행위를 권유받으면 질색합니다. 아무리 비단뱀이나 우유뱀처럼 온순하다고 한들 제가 싫은데 어쩌겠어요. 그래도 유리벽 너머로 구경하는 것 정도는 괜찮을 듯합니다. 동물원 가격에 안전 비용도 포함되어 있으니까요.


한화 약 2만원에 그 정도의 경험을 얻을 수 있다면 확실히 아깝지 않겠네요. 마음 졸이고 있던 6만 단어 작업이 아직 오지 않아서 심란한데, 주중에 할 일도 없으니 지리적으로 가장 가까운 아쿠아리움이라도 다녀올까 합니다. 바다뱀도 보고 싶은데 있을지는 모르겠지만요.


정확하게 생일(11월 15일)이랑 겹치는 G-STAR를 다녀올까 했는데, 미어터지는 것을 떠나서 대규모 게임에는 관심도 없는데다, 코스프레도 전문 촬영사들이 눈치를 줄 것 같아서 구경하기 무서워지네요. 게다가 나이를 먹어서 숙소 대신 PC방 의자에서 1박하는 것도 체력적으로 슬슬 무리이겠다 싶고요. 아니면 보드게임 모임 말고는 작정하고 시간을 보내본 적이 없으니, 소규모 게임들 위주로 둘러보다가 코스프레 구경으로 눈호강한 다음 저녁 먹고 어찌저찌 1박을 한 다음 해운대 새벽 바다를 보고 귀가할까 합니다. 어떻게든 일상에 변화를 줘야 하는 건 사실 같거든요.

마드리갈

2025-11-02 17:06:04

뱀의 조르는 힘은 정말 위험하죠. 당장 우리나라에서도 대전의 동물원에서 뱀과 접촉하는 행사를 했다가 위험한 상황이 발생해서 행사가 전면중지되는 사태가 일어나기도 했으니까요. 그런데 뱀띠인 것이 딱히 상관이 있을지는 의문이네요. 사실 띠라는 것도 어느 해에 할당했느냐의 문제일 따름이니까요. 그러고 보니 말띠 해에 여아의 출산이 적은 것도 참 뭐하고...지금 우마무스메 신데렐라그레이를 시청중이라서 더욱 그렇게 느껴지네요.


수족관은 정말 신비한 경험이자 일상에 가해지는 기분좋은 변화였어요. 추천드려요.

나서는 데에 그렇게 앞뒤 잴 필요가 있나요? 너무 거창하게 생각하시지 않으실 게 필요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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