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주제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2025년 6월 4일의 역사 2가지를 간단히 써 볼께요.
오늘, 더불어민주당의 이재명(李在明, 1963년생) 후보가 제21대 대통령선거에 당선되어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없이 취임했어요. 그래서 임기는 오늘부터 시작해요. 대통령 궐위상태에서 치루어졌던 대선이다 보니 하루빨리 국정공백을 해소해야 해서 그러해요.
여기에 대해서는 따로 논평할 것이 없어요. 이재명 정부가 어떻게 될지는 상황을 보면서 객관적인 자료를 바탕으로 평가하면 되는 거니까요.
또 하나. 중국에서 천안문민주화운동이 일어난지 36년이 되는 해를 맞았어요.
중국에서는 이것을 철저히 숨기고 있고, 아는 사람들은 이 대사건을 여러 말로 돌려서 언급한다고 하지요. 이를테면 6월 4일 대신 5월 35일이라고. 이것이 생각나니 간만에 5언절구 한시를 하나 써 보겠어요.
青天落大紅 푸른 하늘에 붉은 해가 지니窓外然群烏 창 밖은 까마귀 떼처럼 어둡도다没有今六四 지금은 6월 4일은 없어졌고唯在五三五 단지 남은 건 5월 35일뿐.
그러해요. 지금은 이 정도밖에 생각나는 게 없어요.
내일 할 것은 내일부터 해야겠어요.
Co-founder and administrator of Polyphonic World
목록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공지 |
교환학생 프로젝트를 구상 중입니다. (250326 소개글 추가)6 |
2025-03-02 | 231 | |
공지 |
단시간의 게시물 연속등록은 권장되지 않습니다 |
2024-09-06 | 375 | |
공지 |
[사정변경] 보안서버 도입은 일단 보류합니다 |
2024-03-28 | 224 | |
공지 |
타 커뮤니티 언급에 대한 규제안내 |
2024-03-05 | 258 | |
공지 |
코로나19 관련사항 요약안내618
|
2020-02-20 | 3983 | |
공지 |
설문조사를 추가하는 방법 해설2
|
2018-07-02 | 1073 | |
공지 |
각종 공지 및 가입안내사항 (2016년 10월 갱신)2 |
2013-08-14 | 6055 | |
공지 |
문체, 어휘 등에 관한 권장사항 |
2013-07-08 | 6660 | |
공지 |
오류보고 접수창구107 |
2013-02-25 | 12176 | |
6102 |
7월에 또 일본에 다녀옵니다.1
|
2025-06-18 | 22 | |
6101 |
중국인 범죄조직이 조지아에 세운 난자채취장
|
2025-06-17 | 21 | |
6100 |
초합금 50주년 기념2
|
2025-06-16 | 35 | |
6099 |
대한항공의 3-4-3 이코노미석 도입안이 자초한 논란
|
2025-06-15 | 17 | |
6098 |
내란 프레임의 덫과 6.25 전쟁
|
2025-06-14 | 23 | |
6097 |
비오는 밤에 모차르트 피아노협주곡 제23번
|
2025-06-13 | 26 | |
6096 |
"나니가스키(何が好き)?" 로 잘 알려진 그 노래
|
2025-06-12 | 32 | |
6095 |
대형마트 공휴일 강제휴무 법안이 지닌 3가지 맹점
|
2025-06-11 | 34 | |
6094 |
JR동일본의 블루트레인 부활2
|
2025-06-10 | 37 | |
6093 |
어떤 IT기업들의 인터페이스 개악 강박증2
|
2025-06-09 | 40 | |
6092 |
이른 열대야를 겪으며 몇 마디.2
|
2025-06-08 | 52 | |
6091 |
이제 좀 여름답네요2
|
2025-06-07 | 43 | |
6090 |
중국 축구의 문제점은 "중국" 그 자체일지도?2
|
2025-06-06 | 48 | |
6089 |
"치마벗고 사토시" 운운하며 웃고 떠들던 여학생들2
|
2025-06-05 | 50 | |
6088 |
2025년 6월 4일의 역사 2가지.6
|
2025-06-04 | 94 | |
6087 |
러시아는 이제 시베리아조차 안전하지 않다3
|
2025-06-03 | 69 | |
6086 |
"그래서, 누가 돈을 낼 것인가?" 를 생각해 보고 있어요
|
2025-06-02 | 54 | |
6085 |
입사한지 일주일이 되었는데 괜찮네요.2
|
2025-06-01 | 87 | |
6084 |
건강염려증까지는 아니지만...2
|
2025-05-31 | 57 | |
6083 |
오랜 담론이 아니라도 심술은 분명 있습니다2
|
2025-05-30 | 61 |
6 댓글
Lester
2025-06-05 01:02:18
그렇네요. 공교롭게도 선거일 및 선거 결과 발표일은 천안문 항쟁이 종결된 날이었군요. 저 또한 만약이라는 것이 있으니 이 이상의 언급은 삼가렵니다. 뉴스를 보니까 백악관 명의로 한미동맹은 견고하고 중국의 개입과 영향력은 우려된다는 성명이 나왔더군요. 지금까지는 국가원수가 부재중이라는 구실로 잘 회피했지만 이제는 더 이상 그럴 수가 없고, 트럼프는 그런 성명 따위 뒤엎을 수 있는 인물이니 한 치 앞도 알 수 없습니다. 대중 최전방이라는 지정학적 위치를 근거로 캐나다나 멕시코를 비롯한 몇몇 나라들처럼 대놓고 저항하면 트럼프의 기세가 한풀 꺾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만, 트럼프 성격상 한국을 중국에게 넘겨주고 중국과 상호불가침 약속을 맺을 가능성 또한 있을 듯합니다. 트럼프 후임이야 트럼프 치세에 이루어진 일이지 자기 책임이 아니라며 빠져나갈 수 있고, 또 한 번 수립된 정책이나 그 여파가 쉽게 사라지지는 않으니까요. 특히나 서양은 결과보다 과정을 중시해서 그런지 요새 이미 벌어진 일에 대해서는 해석과 평가만 갈릴 뿐 수습하려는 경향이 보이지 않는데, 그렇기에 트럼프나 미국 정부의 행보가 중요할 듯합니다.
두서없이 떠들었습니다만 요약하자면 '어차피 결정권은 우리한테 없다'라는 씁쓸한 이야기가 나오는군요. 어차피 제가 (이번에 은퇴한) 워렌 버핏이나 빌 게이츠처럼 전 세계에 영향을 끼치는 위인도 아니니, 개인 수준에서 판단과 추측을 바탕으로 먹고 살 길 마련하는 것이 제 분수에 맞는 행동일 것 같습니다.
마드리갈
2025-06-06 23:30:28
그렇죠. 우리에게는 결정권이 없으니 이 주어진 상황을 현명히 이용해야겠죠.
역사에 남는 위대한 탐험가들이 자연을 새로이 만들지는 않았지만 도달로를 개척해서 결국 역사를 창조했듯이, 잘 살아남아서 이 시대를 "그때는 그랬지..." 라고 회고할 수 있어야겠어요.
트럼프가 과연 그렇게 할지는 의문의 여지가 있으니 이건 별도로 코멘트할께요.
마드리갈
2025-06-07 21:03:02
말씀하신 시나리오는 글쎄요. 반증의 여지가
트럼프의 지향점은 윌리엄 맥킨리 및 로널드 레이건이라고 보고 있어요. 맥킨리의 시대에는 19세기의 끝과 20세기의 처음에 걸쳐 미주 및 아시아에서 스페인을 완전히 몰아내는 데에 성공했고 레이건의 시대에는 군비경쟁에서 소련을 꺾어 패퇴시키는 데에 성공했어요. 지금 트럼프의 복안은 중국의 세계전략을 박살내는 것인데 그렇게 한국을 중국에 넘겨주게 되면 제2의 이란을 만들어버림은 물론 일본이 최전선이 되다 보니 주일미군을 대폭 증강시켜야 하는 문제에도 직면하게 되어요. 이런 전략을 밀어붙여서 얻을 메리트는 없어 보여요.
그리고 그렇게 밀약을 맺을 정도면 그때 우리나라는 이미 만신창이가 되어 전략적 가치가 없어진 뒤일텐데 이것은 제2의 애치슨 라인이 되고, 그래서 어느 쪽으로 생각을 해봐도 그렇게 해야 할 동인이 보이지 않아요.
마키
2025-06-05 23:11:48
천안문 항쟁 당시 전차를 몸으로 막아세운 일명 탱크맨은 예의 사진이 외신보도로 나가면서 외국에서 중국 민주화 항쟁의 상징으로 굳어져버린 탓에 중국 정부도 차마 손을 쓰지 못하고 살려둘 수 밖에 없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죠.
마드리갈
2025-06-06 23:40:02
아무리 중국이 막 나간다고 하더라도 국제사회의 이목을 어떻게 막을 도리는 없었으니 남은 건 고작 내국인들에게 이 정보를 숨긴다든지 하는 문자의 옥을 만들어버리는 그것밖에 없어요. 그렇게 제2, 제3의 탱크맨이 나오지 않도록 막고는 있는데 언제까지 통할지는 의문이예요. 북한처럼 구조적인 가난과 굶주림을 조장하여 저항할 힘조차 없앤다면 확실히는 막겠지만 경제발전이 곧 정통성 확립의 수단인 중국공산당이 그 수를 쓰면 스스로 정통성을 부정하겠다는 소리니까 딜레마가 있을 수밖에 없어요.
마드리갈
2025-06-16 21:34:14
2025년 6월 16일 업데이트
중국 천안문 민주화운동 당시의 희생자의 유족들이 중국정부로부터 철저히 외면당하는 가운데 자녀를 잃은 어머니들끼리 연이 닿아서 만들어진 단체인 "천안문의 어머니(天安門母親)" 를 다룬 연극 5월 35일이 일본에서 6월 21일부터 전국 20개소 이상의 지역에서 순회상연되어요. 원래 이 연극은 홍콩의 극작가가 쓴 희곡에 기반하여 2019년에 홍콩에서 초연되었지만 2020년에 국가안전유지법이 도입된 이후 홍콩에서 상연이 불가능해졌어요. 일본에서는 이미 2022년부터 공연된 바 있고 큰 호응이 나와 이번의 재상연은 더욱 대규모로 이루어질 예정이예요.
특기할 사항으로는 배우 중 타케시타 케이코(竹下景子, 1953년생)가 있어요. 한때 "쇼와의 마돈나" 로 불렸던 그녀가 레이와 시대인 지금은, 아들을 잃었지만 추모의 꽃 한 송이를 피격현장에 놓는 것마저 허락되지 않은 어머니 캐릭터를 연기하고 있어요.
관련보도를 하나 소개할께요.
「天安門の母」の思いを演劇にこめて
("천안문의 어머니" 의 생각을 연극에 담아, 2025년 6월 16일 NHK 솔깃한 해설 기사, 일본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