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to content
특정 주제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비법조인 대법관?

마드리갈, 2025-05-23 23:11:58

조회 수
86

지난달 상순인 4월 5일에 쓴 형해화에 무감각한 나라 제하의 글에서 우려했던 문제는 이제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있어요. 밖으로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사실상 파기라는 형태로 나타났고, 안으로는 비법조인 대법관 임명 추진이라는 형태가 제안되고 있어요. 그러고 보니 이달 상순에 썼던 위인설관(為人設官)이라는 말이 생각나네요 제하의 글에서 다루었던 문제는 이제 아예 브레이크가 걸리지도 않아요. 이렇게 될 대로 되는데도 범국가적인 위기의식만은 없는 것을 보니 제 예측능력이 좋긴 좋네요. 그 능력이 좀 더 발현해서 매주 로또 1등을 맞으면 금상첨화겠지만...

일단 사설은 여기까지 하고, 본론으로 들어가 볼께요.
문제의 사안은 이 기사를 참조해 보시면 잘 알 수 있어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박범계(朴範界, 1963년생) 더불어민주당 간사가 추진하는 법원조직법 개정안은 대법관 자격에 "학식과 덕망이 있고 각계 전문 분야에서 경험이 풍부하며 법률에 관한 소양이 있는 사람" 을 추가하는 한편 대법원장을 포함한 대법관의 수를 기존 14명에서 30명으로 증원하되 최대 1/3에 해당하는 인원을 새로운 자격조건에 해당하는 사람으로 채우겠다는 것. 법조인이 아닌 사람도 대법관이 될 수 있는데다 이미 현행법상으로 대법관은 대법원장을 제외하면 정년에 도달하는 70세까지는 연임이 가능하니 예의 학식과 덕망이 있다고 여겨지면 계속 그 자리를 지킬 수 있을 거예요.
이것의 취지는 소수 엘리트 고위 법관 위주의 대법원이 아니라 다양한 백그라운드의 사람들의 대법원 진입기회 제공 및 사회의 다원적 가치 반영이라는데,  저는 법학을 조금 공부하기는 했지만 법학도는 아니었고 법조인의 자격을 지닌 것도 아니라서 잘은 모르겠네요. 그런데 4가지는 바로 짚여요.

첫째, 그렇게 좋은 제도면 왜 그간의  자칭 "민주정부" 시대에는 하지 않았나.
둘째. 자칭 "민주정부" 가 법조인 양성코스 일원화로 추진했던 로스쿨제도는 그러면 뭐가 되나.
셋째, 사회의 다양한 가치를 반영하려면 범죄자나 외국인도 등용하는 것은 어떤가.
넷째, 입법권자의 다양성은 증가시키면 안되나.

이렇게 의문을 가지고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건 언제까지 가능할까요.
이럴 때만은 다양한 관점과 의견은 설 자리가 위태해질 것이니...


깊은 밤이니 잔잔한 음악을 한 곡 들어야겠어요
18세기 후반에 주로 활동했던 프랑스의 작곡가 프랑수아 드비엔(François Devienne, 1759-1803)의 바순소나타 제1번의 제1악장이예요. 1992년에 발매된 이 음원은 미국의 바로크 바순 연주자인 대니 본드(Danny Bond, 1951년생)가 연주하였고 반주자는 네덜란드의 첼로 및 비올라 다 감바 연주자인 리히트 반 데르 메르(Richte van der Meer) 및 벨기에의 쳄발로 연주자인 로베르트 코넨(Robert Kohnen, 1932-2019)이었어요.

마드리갈

Co-founder and administrator of Polyphonic World

0 댓글

Board Menu

목록

Page 2 / 306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교환학생 프로젝트를 구상 중입니다. (250326 소개글 추가)

6
Lester 2025-03-02 231
공지

단시간의 게시물 연속등록은 권장되지 않습니다

SiteOwner 2024-09-06 375
공지

[사정변경] 보안서버 도입은 일단 보류합니다

SiteOwner 2024-03-28 224
공지

타 커뮤니티 언급에 대한 규제안내

SiteOwner 2024-03-05 258
공지

코로나19 관련사항 요약안내

618
  • update
마드리갈 2020-02-20 3985
공지

설문조사를 추가하는 방법 해설

2
  • file
마드리갈 2018-07-02 1073
공지

각종 공지 및 가입안내사항 (2016년 10월 갱신)

2
SiteOwner 2013-08-14 6055
공지

문체, 어휘 등에 관한 권장사항

하네카와츠바사 2013-07-08 6660
공지

오류보고 접수창구

107
마드리갈 2013-02-25 12176
6082

주차문제로 비난받았던 고급차 오너는 정말 장애인이었다

2
  • file
  • new
마드리갈 2025-05-29 78
6081

"그럼 이 볼펜 끝을 주먹으로 쳐봐" 라는 반론

2
  • new
마드리갈 2025-05-28 70
6080

북한의 구축함 사고는 간부파괴자인가

9
  • file
  • new
마드리갈 2025-05-27 163
6079

중국은 역사왜곡에 비판적인 학자를 입국금지했다

  • new
마드리갈 2025-05-26 76
6078

29년 전의 악연이 꿈으로 나타났습니다

  • new
SiteOwner 2025-05-25 78
6077

마음에 여유가 없는 듯한...

  • new
마드리갈 2025-05-24 83
6076

비법조인 대법관?

  • new
마드리갈 2025-05-23 86
6075

스카이라이더 2.0이라는 좌석 아닌 좌석이 놓친 것

  • file
  • new
마드리갈 2025-05-22 89
6074

역시 군대꿈은 싫군요

  • new
SiteOwner 2025-05-21 93
6073

결국 오늘 하루는 쉬었어요

4
  • new
마드리갈 2025-05-20 121
6072

동생이 아프다가 진정되었습니다

4
  • new
SiteOwner 2025-05-19 128
6071

상향지원으로 넣은 회사에 들어가게 되었네요.

7
  • new
대왕고래 2025-05-17 170
6070

2025년 장마전선 형성의 이변

10
  • file
  • new
마드리갈 2025-05-16 206
6069

유니세프의 아동행복도 보고서에서 읽히는 것들

2
  • file
  • new
마드리갈 2025-05-15 95
6068

요즘 알게 된 포케댄스(POKÉDANCE) 그리고 몇 가지 더

4
  • new
마드리갈 2025-05-14 126
6067

시삽(Sysop)이라는 말이 풍미했던 때가 있었습니다

2
  • new
SiteOwner 2025-05-13 98
6066

출산율 반등과 국제결혼

5
  • new
Lester 2025-05-12 154
6065

"정직(正直)" 과 "솔직(率直)" 의 일한번역에 대해

4
  • new
마드리갈 2025-05-11 128
6064

아프지는 않았지만 건강하지도 않았던 주말

2
  • new
마드리갈 2025-05-10 100
6063

콘클라베 종료, 새 교황 선출에 관련된 몇 가지 이야기

6
  • file
  • new
시어하트어택 2025-05-09 178

Polyphonic World Forum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