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어떤 정치인이 말한 GSGG라는 알파벳 네 글자가 여러모로 논란을 불러일으키는군요.
처음에는 누군가가 이것을 Government Serve General G 어쩌고 하다가 사과했다가 같은 당의 누군가가 해당 약어는 미국에서도 많이 쓴다고 어쩌고 했는데, 이런 논란의 진위는 모르겠습니다. 제가 아는 GSGG는 고체레이저 재료인 가돌리늄 스칸듐 갈륨 가넷(Gadolinium Scandium Gallium Garnet)인데 그 정치인이 이것을 의미한 건 명백히 아니고...
이 논란 덕분에 아주 오래전 유머가 하나 생각났습니다.
이런 것이지요.
"ILLHVHL", 이게 무엇같습니까? 
180도 회전시키면 답이 나옵니다. 저렇게 써놓은 것은 결국 "개새끼" 로 보입니다.
이게 대략 1980년대 후반부터 1990년대 전반까지 유행한 옛 유머인데, 이걸 다시 소환해 낼 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해외에서 많이 쓰이면 정당화가 되겠군요.
그럼 이런 것도 백크로님(Backronym), 즉 역 두문자어로 해명할 날도 멀지 않겠다는 상상을 해봅니다.
가령, "KWSK" 를 "Knowledge Wins in South Korea" 라고 해서 "한국은 지식사회다" 라고 한다든지, "GGRKS" 를 써 놓고 "Good Government Regulates Korean Society" 라고 해서 "좋은 정부가 한국 사회를 조정한다" 라고 한다든지. 
참 좋은 선례 하나 덕분에 옛날 유머도 소환되고, 앞으로 일어날 일도 상상해 보고. 이런 게 일거양득이 아니면 뭐겠습니까.
앞으로 또 어떤 일이 일어날지, 또 관망해봐야겠습니다.
분명 점입가경이 펼쳐지리라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