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석 전 통일부장관이 제16회 제주포럼 북한에 대한 이해: 정치, 경제, 그리고 사회 세션에서 한 발언이 화제가 되는 것 같은데, 그의 발언을 굳이 평가할 것까지는 없어 보이네요. 그의 생각은 그의 생각일 뿐이고, 그 발언을 접한 사람들은 각자의 가치관에 따라 판단할 자유가 있으니까요. 그러니 "김정은 실용주의자" 발언에는 그냥 그렇구나 할 뿐이죠.
자세한 것은 이하의 보도를 참조하시면 될 거예요.
특정인의 자질, 특히 리더의 자질을 평가하려면 필요한 게 하나 있으니까 이건 하나 짚고 넘어가야겠어요.
딱 하나만 보면 되어요. 실적.
어차피 아무리 공치사를 늘어놔 봐도, 그런 게 구체화된 실적만 못하다는 것은 일일이 가르치거나 지적할 건 못되죠. 무슨 법령이나 제도를 정착시켰나, 거시경제지표를 얼마나 개선시켰나, 양자회담이나 다자회담 등의 각종 국제적인 행사에서 어떤 조약을 체결했거나 어떤 독트린을 천명했는가. 그거면 충분해요. 그렇게 구체화된 게 아니면 그런 건 논해봤자 무슨 의미를 지닐지.
그런데 김정은의 경우는...
북한사회가 뭐가 나아졌는지는 글쎄요.
그리고 국제사회의 대북제재도 여전히 현재진행형.
그나마 좀 달라진 거라면 김정은에 체류중인 지방이 빠지고 있다는 것 정도일까요.
절대군주와 CEO의 자질을 겸비...
그렇네요. 절대로 모범이 되어서는 안되는 무능한 군주와 필연적으로 시장에서 도태될 무능한 CEO의 자질을 겸비하고 있으니까요.
그리고 그 실용주의자의 실용은 失用이었군요. 용도를 잃어버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