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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 계약해지에 대한 이야기 몇 가지

SiteOwner 2021.04.24 21:56:39
지금까지 여러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봐 왔던, 계약해지를 이상할 정도로 까다롭게 하려는 기업들의 행태와 저의 대응에 대한 이야기를 몇 가지 풀어볼까 합니다.

가장 오랫동안 이용해 온 서비스 중에는 역시 이동통신이 있습니다.
특정 이동통신사를 선호하지도 않는데다, 핸드폰 기종을 바꿀 때에 이동통신사를 바꾸는 경우도 있는 터라 고객특전 등은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사실 그 고객특전을 논하기 전에 그걸 쓸 데도 거의 없는데다, 고객특전을 고려하여 소비되는 총액이 고려없는 소비액 총액보다 더 높아지면 아무 의미가 없어서 생각을 안합니다.

요즘에야 번호이동이 가능한데다 비대면으로도 업무처리가 되다 보니 문제될 것 없었지만, 예전에는 그것도 안되고, 고객센터에 가서 사실상의 면접을 봐야 했습니다. 왜 서비스 계약해지를 하려 하느냐, 우리 회사에 불만이라도 있는지, 쌓인 포인트 및 고객등급이 얼마인데 아깝지 않느냐 등등 회사측의 온갖 이야기가 쏟아져 나오는.
저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이민 갑니다. 한국에 다시 안 오고, 국적도 바뀝니다."
이렇게까지 말했는데 잡는 사람은 신기하게도 없었습니다.

또 하나.
보험계약의 해지 등을 신청했을 때 혜택을 포기할거냐, 재가입이 어렵다 등등 하는 반협박성 발언이 나왔습니다.
"그럼, 전화받으시는 분께서 비용을 전액 내 주시면 유지하겠습니다. 불만 없는거죠?"
여기에 동의하는 경우는 없었습니다.
게다가, 안되면 안된다고 하면 되지 그걸 무슨 완곡어법으로 어렵다 운운하는지도 영문을 모를 일입니다.

이건 좀 다른 이야기입니다만, 추가로 언급합니다.
은행이나 증권사 등의 창구에서, 간혹 업무내용과 상관없는 것을 권유받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걸 해야 할 의무가 있습니까? 그걸 해서 저에게 무슨 이득이 있습니까? 이득이 있으면 돈으로 주시고, 없으면 말씀하지 마세요. 어차피 지금 온 이유에도 해당사항 없고, 생각하지 않았고, 준비없이 수락할 생각 없습니다."
사실, 그냥 생각없이 가입했다가 빠져나오기가 지독하게 어려운 게 없다는 보장도 할 수 없다 보니, 약간 껄끄러워도 확실히 거부해야 할 건 거부해야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