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인간관계가 넓지 않아요.
그리고 넓게 가지기에는 제 능력과 행동범위에 한계가 있으니 그냥 그 한계를 알고 제가 잘할 수 있는 데에 집중할 뿐이죠.
게다가 유년기, 청소년기에는 제 삶을 유지하기에도 급급한 사정도, 그리고 처음부터 적대적이라서 인간관계를 만들어야 할 당위성조차 확보되지 않는 상황이 있기도 했으니까 굳이 집착하지도 않고 있어요.
그렇게 인간관계에 일부러 욕심내지도 않고 무시하지도 않고 능력과 상황에 맞추어 살아온 것을 못마땅하게 여기는 사람들이 있나 보네요. 특히 대학 때에 그런 사람들이 많았어요.
생활에 얼마나 여유가 있어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글쎄요, 그렇게 간섭해 들어오는 사람들 중에 저에게 돈이라도 주면서 상황을 바꿔 보자는 사람들은 단 한 사람도 없었다는 게 의문이지만요.
그렇게 저의 삶에 개입해서 뭘 가르치려 들고 저의 인성을 비난하던 사람들의 근황을 우연히 알게 되었는데, 비웃을 생각도 없지만 동정할 생각도 없네요. 어차피 저의 관심사 밖의 일이고 저는 그들에게 관심을 가질 여유가 없으니까요. 자세한 것은 포럼을 어지럽힐 생각이 없어서 옮기지 않겠지만, 요즘 상황에 아주 힘들어하고 있다는 것만은 분명하다고 말씀드릴께요.
이런 상황이 역설적이라는 게 느껴지고 있어요.
제가 그들의 길을 추종했다면 요즘 상황에 힘들어하는 사람이 1명 더 많았겠죠.
하지만 그러지 않은 덕분에 요즘 상황에 딱히 문제없는 사람이 1명 더 많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