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너구리(Platypus)란 정말 기묘한 동물이죠.
알을 낳는 포유류라는 전대미문의 해부학적 특징이 워낙 독특해서 대체 어떻게 된 건가 싶은 이 동물은 해부학적 특징은 물론이고 유전자 레벨에서 특이점이 있다는 것이 밝혀졌어요.
자세한 언론보도는 이하의 2건이 있어요.
대략 요약하면, 알을 낳는 행위를 관장하는 유전자가 잔존해 있는데다 젖의 생산에 관여하는 유전자도 있다 보니 난생 포유류라는 기묘한 조합이 처음부터 가능하게 되었다는 것. 그래서 이건 이렇게 해명이 되네요. 자세한 것은 더욱 연구가 진행되어야겠지만...
이것을 읽으면서 생각난 미국발 괴담이 하나 있어요.
치와와는 개라고 여겨지지만 사실은 쥐의 유전자를 갖고 있는 개같은 쥐라는 괴담.
하지만 치와와는 확실히 개이고, 그러다 보니 다른 견종과 교배가 되죠. 이를테면 포메라니안과의 교배종인 폼치(Pomchi)라든지. 멕시코에 치와와쥐(Chihuahuan mouse)라는 설치류가 있는 것이 곡해된 것 같지만 확실한 기원은 알 수 없어요.
이것이 같이 생각나면서 유년기의 나날을 같이 보냈던 개가 생각나기도 해요. 치와와인데 어릴때 쥐라고 불렀고 크면서 여우같은 인상을 지니다 보니 여우새끼라는 별명도 얻게 되어 결국 여우쥐라고 부르게 되었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