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능력자 H> 7화의 오너님과 마드리갈님의 의문에 대한 보론도 쓸 겸, 캐릭터 설정의 간단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적어 볼까 합니다.
남궁현애라는 캐릭터의 배경설정은 <아기공룡 둘리>에서 유래했습니다. 설정상 둘리는 1억년 전에 살던 공룡인데, <아기공룡 둘리>보다 더 긴 시간을 잠들어 있다가 깨어난 캐릭터의 이야기를 써 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서 '5억 년'이란 시간을 쓴 겁니다. 딱히 깊게 생각을 하고 쓴 건 아니죠. 저 어마어마하게 먼 미래라는 것도 현대와는 다른 세계라는 것을 나타내기 위한 장치의 성격이고요.
다만 공작창의
에스퍼리움의 역사를 보셔도 알 수 있듯, 세대차는 별로(?) 안 납니다. 맨 위에 보시면 그 이민선단도 동면상태로 그렇게 된 거거든요. 원래 현애가 23세기에 살았고 그 뒤 31세기에 이민선단 출항, A.P 시작 이후 999년이 지났으니 약 1,800년 정도 세대차가 나겠군요. 뭐, 5억년에 비하면 별로(?) 큰 차이는 아닙니다.
캐릭터 이름은 이름만 들어 본 어느 게임에서 유래했습니다.(그 게임 이름이 지금 생각이 잘 안 납니다...) 다만 이름과 배경설정만 좀 따왔을 뿐 나머지는 완전히 다르므로 크게 신경 안 쓰셔도 될 듯합니다. 애초에 남궁현애라는 캐릭터는 죠죠의 기묘한 모험의 히가시카타 죠스케와 죠르노 죠바나를 합쳐 놓은 느낌으로 만들어 가는 중이니까요.
참고로 동면되었다가 깨어난 지구 출신의 사람들은 현애만 있는 게 아닙니다. 앞으로도 몇 명 더 나올 예정으로, 자세한 건 미정입니다.
이외에도 전에는 몇몇 작품들에서 모티브를 차용하고 여기에 따른 대략적 스토리 작성까지 해 두었습니다. 처음에는 로맨스 노선도 좀 많이 넣었습니다. 그러나 설정이 변경되고 작품의 노선 또한 이능력 배틀로 변경됨에 따라 그 모티브들과 이전에 작성했던 스토리는 폐기되었고 현재의 설정으로 가게 된 것입니다.
작중에서 쓰는 초능력인 냉기 능력은 사실 다른 데서 나온 게 좀 많죠. 그 작품들이 무엇인지는 이 글을 보시는 여러분들도 잘 아시리라 믿습니다. 저도 여기에 대해서 좀 생각은 해 봤습니다. 다른 능력으로 바꿔 볼까도 생각해 봤습니다만, '동면'이라는 것도 그렇고, 성격도 그렇고, 일종의 정체성이나 다름없기에, 그대로 가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작품의 기획 단계에서는 기존작의 등장인물들을 단역급으로 밀어내는 방법도 생각중이었지만, 어차피 새로운 사건으로 인해 전에는 초능력이 없었던 인물들 대부분이 새로운 능력을 얻게 된다든가 하는 것도 있어서 기존작의 인물들을 다수 넣었고, 전작의 주인공 조세훈도 서브주인공으로 설정하게 되었습니다.
아울러, <초능력자 H>는 1부, 2부, 3부 하는 식으로 나눠서 연재를 하기로 하였습니다. 1부의 메인 빌런은 그 '후드 쓴 남자'가 될 것입니다. 각 부 사이에는 20~30화 분량으로 써 볼 만한 작품들을 쓰게 될 것입니다. 연재 사이트들에는 내일부터 연재를 시작할 것입니다.
다만 제목이 좀 짧으면 조회수가 오르지 않을 것 같다는 작은 걱정(?) 같은 것도 있어서 부제를 뒤에 삽입을 해 볼까 하는데, 괜찮은지는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