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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폴란드 여행] 3. 굳세어라 백독수리! 폴란드 역사박물관

B777-300ER 2020.02.03 21:49:13

세 번째 날 (2020/01/19) 은 폴란드 역사박물관-바르샤바 산책 순으로 진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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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 중에는 아침부터 배를 든든히 채워야 힘이 솟는다는 여행자들의 불문율에 따라 일부러 든든히 아침식사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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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르샤바의 닭둘기와 까치는 서로 먹이 쟁탈전을 멈추지 않는 적대적 공생 관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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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폴란드 공군 Tu-154 추락사고로 사망한 폴란드의 전 대통령 레흐 카친스키(1949~2010)를 비롯한 고위 관계자 96명을 기리는 추모비입니다. 레흐 카친스키는 쌍둥이 형인 야로스와프 카친스키 및 레흐 바웬사와 함께 소련의 일당독재에 맞서 싸운 폴란드 민주화 운동의 주역 중 한 명으로, 폴란드가 소련 붕괴와 함께 민주화를 맞은 후 제 4대 대통령에 올랐던 인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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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폴란드 공군 Tu-154 추락사고 추모비 근처에 신원 미상의 군인을 모신 묘지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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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 시간 정각이 되면 폴란드군 보초병들이 광장 끝의 폴란드 국기까지 행진하는 퍼레이드가 펼쳐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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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르샤바의 상징인 칼과 방패를 든 인어상입니다. 실제로 바르샤바를 대표하는 기념품들의 절반이 이 인어상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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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폴란드의 음주 및 주사(酒邪) 문제는 여느 유럽 국가와 별반 다르지 않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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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물들의 표정에서 절박함이 그대로 느껴지는 바르샤바 봉기 당시의 현장을 재현한 조형물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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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르샤바 어디서든지 흔히 보이며 사람을 전혀 무서워하지 않는 까마귀는 가히 색과 부리만 빼면 닭둘기라고 해도 믿을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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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르샤바 시가지를 가로질러 걸으며 마침내 폴란드 역사 박물관에 도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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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하에서부터 숲과 평지로 가득한 폴란드의 역사가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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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방문했던 시점에는 폴란드인뿐만 아니라 폴란드에서 거주한 유태인의 역사를 함께 소개하는 특별전이 열리고 있었습니다. 놀랍게도 독일의 플래그 캐리어인 루프트한자에서 이 특별전을 후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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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대-중세의 폴란드는 거의 전 국토가 평지와 숲인 나라답게 서유럽-중동 및 인도 등지를 잇는 무역과 삼림 자원의 교두보임을 알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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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원된 중세 시대의 인쇄기를 관람객들이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도록 꾸며 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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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대교의 종교 의식에 쓰였던 왕관 및 촛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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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현대기에 들면서 더 나은 삶을 찾아 미국, 캐나다, 남미 등지로 떠난 폴란드인 및 유태인들의 이주 경로를 담은 지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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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세기에 들어서자마자 폴란드의 역사는 인접 국가들이 분출하는 격동의 불바다 앞에 서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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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홀로코스트에는 폴란드인도, 유태인도 예외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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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태인은 자신의 상점 등지에 테러를 당하고 '공공의 적' 으로 낙인찍히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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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홀로코스트 속에서도 재단사, 목공, 거울 제작공 등으로 꿋꿋이 일상을 살아가는 폴란드 사람들의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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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치 독일이 유태인 격리를 위하여 바르샤바 여기저기에 세운 게토에서는 열악한 인프라 및 의식주 부족으로 전염병이 번졌고, 그 전염병을 예방할 수 있는 백신을 살 돈이 없어 질병과 굶주림 등으로 인한 사망, 동족 간 약탈 등 목불인견의 장면들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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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42년 나치 독일의 바르샤바 게토 폐쇄 이후 유태인들이 이동한 행적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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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토에서도 추방당한 이들에게 놓여진 길은 단 두 가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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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우슈비츠, 트레블링카, 소비보르 등 절멸수용소 가스실에서 삶을 마감하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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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깊은 숲 속으로 끌려가서 집단 총살당하거나...... 인간의 잔학성에 여러모로 할 말을 잃게 하는 전시물들이 즐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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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45년 1월, 소련군과 함께 바르샤바를 수복하는 폴란드군의 행렬입니다. 이로서 폴란드는 나치 독일의 마수에서 벗어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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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나 냉전의 또 다른 격동기를 피할 수 없었고, 폴란드는 자의 반, 타의 반으로 공산주의 국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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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후 폴란드는 소련의 지원에 힘입어 바르샤바 조약기구의 2인자가 될 정도로 성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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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80년 9월 17일, 소련의 독재 및 강압에 맞서 싸우며 동유럽 민주화 시대의 주인공이 되었던 비공산계열 노조 '솔리다르노시치' 가 창립되어 폴란드 맟 전 유럽을 뒤흔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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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연히 이를 가만 두지 않은 소련에서는 군대와 주요 인사 구속 등으로 자유민주주의를 원하는 폴란드 국민들의 열망을 꺾으려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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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나 레흐 바웬사, 레흐 카친스키, 안나 발렌티노비츠 및 요한 바오로 2세를 필두로 한 가톨릭 신부들의 단결에 힘입어 결국 폴란드는 1989년 민주주의를 얻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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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폴란드판 6.29 선언으로 칭할 수 있는 1989년 6월 18일, 폴란드 자유 선거를 통한 자유노조의 압승으로 마침내 폴란드는 외세의 간섭으로부터 자유롭게 되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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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세계 사람들의 다양한 의견을 구경하고 공유할 수 있는 출구 쪽에 마련된 방명록 작성 창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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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폴란드의 번영과 지속 가능성을 위하여 희생한 수많은 사람들을 기리는 기념비를 마지막으로 바르샤바를 산책하기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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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은 일요일이었기 때문에 바르샤바 구 시가지 광장은 추운 날씨였는데도 수많은 관광객들과 현지 사람들로 활기찬 분위기가 넘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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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통령 궁전 앞에서 집회를 여는 시위대들의 목적이 궁금하여 피켓을 가만히 봤더니, '폴란드 민족끼리만 잘 살아가자', '이방인 사절' 등의 취지를 담은 극렬 애국주의자들의 시위 현장임을 깨달으며 '극렬 애국주의자들은 만국 공통으로 눈살 찌푸려지는 존재' 라고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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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스와 강을 따라 바르샤바를 관통하여 산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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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스름이 깊어짐에 따라 화려한 야경으로 제 마음을 들뜨게 하는 바르샤바의 저녁 풍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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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케밥은 어느 유럽을 가든지 간에 값싸고 영양 균형이 있는 매우 대중적인 요리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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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날만큼은 빵이 질려서 치밥과 케밥으로 하루를 마칩니다.


다음은 바르샤바에서의 두 번째 산책 일정을 다루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