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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던전 게임들의 대표 특징들을 나열해봤습니다.

대왕고래 2019.12.19 23:06:39

이상한 던전 장르 게임들을 대학때부터 지금까지 즐겨왔었죠.

죽으면 다시 처음부터 시작하는 구성은 전부 똑같지만, 약간씩 다른 특징들이 결국 각각을 다른 게임으로 규정지을 수 있게 해 줍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이상한 던전 게임들의 특징을 나열해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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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네코의 대모험 2 - "이상한 던전을 여행하는 플레이어를 위한 안내서" (제목 패러디 출처)


이 게임의 스토리모드 구성을 보면 확실히 알 수 있습니다.

  1. 조금 이상한 던전 : 플레이 방법을 익히는 튜토리얼 던전
  2. 꼭두각시 던전 : 화살만으로 클리어하는 던전 (대부분 화살만 나옵니다. 이하 특정 아이템 테마 던전도 마찬가지.)
  3. 성의 지하 : 지팡이만으로 클리어하는 던전
  4. 묘지 던전 : 풀에 대해 배우는 던전
  5. 화산 : 두루마리가 나오는 던전
  6. 미로의 숲 : 상점이 처음 나오는 던전
  7. 토로 유적 : 신부NPC가 나오는 던전
  8. 이상한 던전 : 이 게임의 마지막 스토리 던전, 위의 모든 요소가 전부 나오는 이상한 던전의 "기본적인" 형식

전부 게임의 기본 플레이에 관계된 던전들이기에 스토리를 깨고 나면 이상한 던전이 무엇인지를 알게 되죠.

그리고 이어지는 2회차부터는 본 게임의 반입금지던전 "좀 더 이상한 던전", 이상한 던전 최초의 반입가능 극악던전 "시련의 관"을 들어갈 수 있게 되고, 열쇠방 등등에서만 얻을 수 있는 황금 아이템, 20개씩 모아서 아이템을 받을 수 있는 작은 메달 등의 파고들기 요소까지 추가되죠.

결국 황금 아이템을 전부 모았을 쯤에는 좀 더 이상한 던전을 몇번은 클리어하게 되고, 어느새 이상한 던전에 깊게 파고든 자기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기초부터, 심화까지. 모든 것을 배울 수 있기에 톨네코의 대모험 2는 이상한 던전 안내서, 입문 교과서라고 해도 될 게임입니다.

(실제로, 후술할 이상한 던전 게임들과 비교하면 톨네코2는 상당히 쉬운 편입니다. 반입금지던전 난이도도 꽤 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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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래의 시렌 - "변칙 플레이가 만드는 무한의 가능성"


톨네코의 대모험이 "기본"에 충실하다면, 풍래의 시렌은 "변칙"적인 플레이에 충실합니다.

예를 들어보자면...

이런 여러 특성 덕분에, 단순히 아이템을 합성해서 적을 물리로 때리고, 위험한 몬스터는 지팡이로 상태이상을 걸어 제끼는 플레이에서 약간의 가지치기를 할 수 있게 되고, 따라서 은근히 "컨텐츠 풍성한" 플레이가 가능합니다.

덕분에 풍래의 시렌은 플레이할때마다 재미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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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볼로의 대모험 - "디아볼로의 기묘한 장비(스탠드)" (제목 패러디 출처)


이상한 던전의 장비 아이템은 쉽게 4가지로 분류됩니다.

  1. 무기 : 공격력 및 공격 특수능력에 연관됨
  2. 방패 : 방어력 및 여러 내성에 연관됨
  3. 팔찌 : 플레이를 편하게 해주는 서포트 능력, 시리즈에 따라 1개 또는 2개만 장비 가능.
  4. 화살 : 원거리 공격용

이 게임에선, 안에 스탠드가 깃든 스탠드DISC들이 이 게임의 무기/방패/팔찌/화살 역할을 합니다.

근데 이 덕분에 보통 이상한 던전과는 다른 특징을 갖게 되었습니다.


다른 이상한 던전에서는 찾을 수 없는 독특한 특징이 있죠. 덕분에 디아볼로의 대모험을 좋아합니다.

더 나아가 다른 이상한 던전과의 차이점이라면, "최면계통 몬스터는 없는데 아이템 파괴 몬스터가 엄청 많다", "무기를 보호하는 '도금'에 대응되는 '칠흑의 의지'가 의외로 쓸모가 크게 없다" (깔쭉이/안깔쭉이의 영향이 큽니다. 4부에 나오는 쥐 있잖아요.), "맵 전체를 스캔하는 투시팔찌가 여럿으로 쪼개져있는데 드랍율마저 매우 낮다" 등의 특징이 있습니다.

결과적으로는 난이도는 꽤 어렵지만, 앞서 나열한 특징들 때문에 플레이하는 재미가 있어서 손을 놓을수가 없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