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 저녁때나 주말에 동생과 여러 대화를 하고 간혹 같이 놀기도 하는데, 오늘 저녁식사를 마치고 나서는 지리지식 테스트를 하고 놀고 있었습니다. 이를테면 이런 것이지요. 임의의 국가 이름을 말하면 대표적인 도시 이름 20개를 최단시간에 말하는.
러시아의 도시 20개를 말해 보라고 동생에게 시키니까 동생이 거침없이 말합니다.
모스크바, 상트페테르스부르크, 무르만스크, 블라고베쉬첸스크, 니즈니노브고로드, 페트로파블로프스크-캄차트스키, 페름, 사마라, 로스토프, 야쿠츠크, 이르쿠츠크, 예카테린부르크, 볼고그라드, 블라디보스토크, 하바로프스크, 유즈노사할린스크, 마가단, 옴스크, 울리야노프스크, 세베로드빈스크 등을 말합니다. 역시 벨라루스의 민스크, 우크라이나의 하리코프, 카자흐스탄의 바이코누르 등은 전혀 포함시키지 않습니다. 자칫하면 속기 쉬운데...
동생이 캐나다의 도시 20개를 말해 보라고 묻길래 저도 대답했습니다.
오타와, 토론토, 핼리팩스, 캘거리, 밴쿠버, 옐로나이프, 처칠, 퀘벡, 리자이나, 에드먼턴, 몬트리올, 벌링턴, 이칼루잇, 위니펙, 샬럿타운, 화이트호스, 세인트존, 콘월, 런던, 나이아가라 폴즈 등을.
동생이, 캐나다의 콘월, 런던은 보통 영국의 지명으로 잘 알려져 있고 캐나다의 지명으로서는 잘 모를테고 소도시인데 그런 걸 거명한다고 감탄하고 그렇습니다.
남매간에 관심사가 비슷하다 보니 이렇게 놀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