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보던 애니를 다시 돌려보면서 느끼는 점이 몇 가지 있어요.
요즘의 성우와는 많이 다른 성우진을 확인하기도 하고, 요즘의 성우가 수년 전이나 수십년전에 어떤 연기를 해왔는지도 확인할 수가 있어서 그 점이 재미있기도 해요. 특히, 오래전의 한 애니에 같이 출연하는 성우들이 최근의 애니에도 같이 출연하는 것을 보면 일부러 노린 것일까 하는 생각마저 들고 그래요. 요리왕 비룡과 죠죠의 기묘한 모험, 야와라(YAWARA!)와 골든 카무이 같은.
그리고, 특히, 교토 애니메이션 방화테러 이후에 느끼는 것이 있어요.
이 작품들을 만든 제작진들이 불의의 사고로 희생되어, 지금 시점에서 보면 이미 고인이고 유작이 되었다는 것을 느끼면서 형언할 수 없는 착잡함을 느끼기도 하고 있어요. 특히, 제작진 오디오 코멘터리를 듣다 보면, 이렇게 행복을 가져다주는 컨텐츠를 만들고 이 일에 보람을 갖고 있다는 것이 여실히 전해지는데, 그들이 왜 그렇게 고통 속에 생을 마감해야 했는지를 계속 의심하게 되어요.
이 두 감정, 앞으로도 과거작을 다시 보면 또 느끼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