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호 태풍이 북상하고 있어서 남부지방은 어제에 이어 오늘도 쉴새없이 비가 많이 불고 있어요.
틈틈이 재난방송을 보고 있는 동안 등장한 수치에 대해 몇 가지를 써 볼께요.
첫째는 풍속의 초속-시속 환산.
1시간은 3600초니까 1m/s는 3.6km/h가 되고, 따라서 많이 쓰이는 수치 몇 가지는 금방 암산이 가능해요.
즉 10m/s는 36km/h이고 25m/s는 90km/h가 금방 산출되죠.
그런데 어떤 방송에서는 정확한 환산값과 1의 자리를 반올림한 수치를 혼용하는 경향이 있어요.
이를테면 25m/s는 90km/h라고 병기하면서 30m/s를 환산할 경우에는 108km/h 대신 110km/h를 쓴다든지...
대체로 자동차의 속도계 눈금이 큰 눈금은 10km/h, 작은 눈금은 그 절반인 5km/h씩 구분이 되어 있다 보니 일부러 끝자리가 0 또는 5가 되게 쓰는 건가 싶기도 하네요.
둘째는 초속과 노트(knot).
초속 단위로 나타낸 풍속은 노트, 즉 선박이나 항공기의 운항에 사용되는 속력표기로 손쉽게 환산가능해요.
1해리가 1.852km인 점을 이용하면, 초속 15m는 30노트인 것으로, 초속의 미터 표기값의 2배를 취하는 것만으로도 근사값을 쉽게 구할 수 있어요. 지도상에서 1분, 즉 1/60도에 해당하는 1해리를 1시간에 가면 1노트로 정의되니까 지도의 방위각에 따라 운항경로를 설정하는 선박이나 항공기의 운용에 보다 능률적으로 대처할 수 있으니까요.
이러한 점을 눈여겨 보면 여러 수치를 보다 잘 해석하여 여러 이점을 누릴 수 있을 거예요.
다가오는 태풍에 피해가 없기를, 설령 불가피하게 생기더라도 최소한으로 억제되기를 희망하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