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동생이 저보고 영화보러 가자더군요.
레포트가 이빠이긴 하지만... 그래도 안 보러 가는 건 아쉽잖아요!
1시간동안 동생 데메크하는 거 구경하면서 고민하다가 "그래, 가자!"해서 가게 되었습니다.
근데 왜 돈을 내가 내는거냐 자식아
흐음, 그래서, 버스가 하도 안 오길래 역까지 걸어갔다가 버스가 제 옆을 쌔앵하고 지나가는 것을 보고 기차 놓쳐버리고 햄버거 먹고...
그렇게 대구역에 와서 봤습니다. 뭐어 이 정도로 하고...
스포일러를 줄인 설명은 이렇습니다.
"조금이라도 듣기 싫다.", "이 사람이 퍼펙트하게 스포일러를 줄일 거라고 어떻게 믿어?" 하시는 분은
뒤로가기 바로 누르시면 되겠습니다!!
시작하자면...
배경은 일반적인 서부 영화에 흑인 노예가 있는 그런 느낌이에요.
보안관도 등장하고, 말 타고 다니고, 총도 막 갖고 다니고,
그런데 거기에 노예상과, 흑인 농장들이 같이 있는 그런 모습입니다.
당연한 게, 시간적 배경부터가 남북전쟁 2년 전이니깐요. 제가 알기로는 흑인 노예의 자유가 아마 남북전쟁 이후에 이루어졌죠?
흑인 노예가 많이 등장하니만큼, 걔네들 학대하는 것도 엄청 등장합니다.
뭐어 여러분들이 생각하시는 것 근처 정도일거에요, 아마. 그 이상일지도 모르겠고...
제가 본 영화 중에서는 "니거"가 제일 많이 나오는 영화가 아닐까 합니다. 근데 사실 이건 별 거 아니라고 봐도 될 정도로 ㅇㅅㅇ;;;;
주인공은 흑인 노예인데, 어떤 현상금 사냥꾼이 걔를 사서는 자유인으로 만들죠.
그 현상금 사냥꾼과 같이 다니면서, 현상금 사냥꾼질도 하고, 총질도 하면서,
자기가 자유가 되어서 이루려던 목표인 '아내 찾기'를 하는 내용입니다.
총질한다고 했죠? 서부 영화잖아요. 결국 총격전이 많이 등장합니다.
탕탕탕 하고 쏘고 구멍 막 나고 피도 막막막 튀고... 총질 한번 안 해봤을 양반이 사람 쿨하게 잘 죽이는 걸 보면 대단하다 싶어요.흐음, 자유인 흑인이니만큼, 당근 그를 노리는 KKK도 등장합니다.
재밌습니다. 한번 보세요. KKK가 이렇게 귀여울 수가 없습니다 -ㅅ-;;;;
주인공이 참 빡시게 구르고, 주인공의 위기는 엄청나게 찾아옵니다.
하지만 돈 워리. 이런 영화에서 주인공 죽으면 엄청 암울하다니깐요. 근데 이 영화는 암울하지가 않거든요!
흐음, 결론은... 추천드립니다. 강추에요. ㅎㅅ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