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회사는 어찌저찌 잘 다니고 있습니다. 돈 나갈 데가 생각보다 많아서요... 그것때문에 그만 못 두는 것도 있어요 사실.?
연휴가 끝나가는 와중에 제 심정은... 더 월드를 쓰거나 디아루가의 능력으로 시간을 좀 멈추고 싶습니다. (디아루가는 시간의 신인 전설의 포켓몬입니다) 아님 좀 속도를 늦추고 싶어요. 뭐 이렇게 시간이 빨리 가나... 눈 감았다 뜨니까 12일에서 15일로 순간이동 한 기분이예요.?
이게... 일이 너무 많아요. 실험이 항상 성공하는 것도 아니고 실패할 변수가 제일 많은건데 그걸 무조건 성공한다는 가정하에, 그리고 기기가 멀쩡할거라는 가정 하에 진행을 해요. 그러니까 실험이 망하거나 기기 오류로 지연되면 야근해요. 잘못하면 철야도 해야 해요. 사실 실사 나오기 전부터 제기되었던 의견이고 거기에 대해서 다른 분도 좀 그렇다는 의견이었거든요. 저요? 저는 진짜 그렇게 되면 사표 쓴다고 했습니다. 농담 아니예요. 그런데 실무자들 의견은 묻지도 않고 그렇게 돼 버렸어요.?
출퇴근이 편도 한시간인데... (편도 두시간 걸리는 분 계심) 이게 무슨 말이냐면 6시 정각에 퇴근하면 집 가면 7시, 차 막히면 7시 반입니다. 야근하면 그만큼 집에 들어가는 시간도 늦어져요. 그러다보니 집에 가면 씻고 게임하고 그냥 잡니다. 뭘 할 시간도 없이 눈떠보면 출근 준비하고, 회사 가면 점심시간도 없이 일해야 하고... 점심을 빨리 먹을 때도 있는데 엄청 늦게 먹을 떄도 있어요. 빠르면 11시 반, 느리면 1시...?
솔직히 워라밸도 다 망가졌고(포켓몬고 레이드아워는 물론 그냥 레이드도 못 할 정도), 기기도 가끔 이상 생겨서 뻗어버리는데다가 멘탈도 멀쩡하다고 장담 못 해요. 어떻게든 1년 채우려고 버티고는 있는데 그것도 불가능할 것 같습니다... 사실 고대 다니다가 계약 연장 안 하고 그만 둔 이유도 금금금금금토일이라서 그렇게 된 거거든요. 그런데 여기는 한술 더 떠서 월월월월월토일이예요. 잘못하면 주말에 나와야 하고...?
후... 근데 먼저 나가겠다고 말하고 사직서 쓰면 실업급여 못 받는다니까 버티고 있습니다.?
*레이드아워: 특정 시간대(보통 오후 6-7시)에 특정 포켓몬(보통 5성 전설의 포켓몬)의 레이드가 같은 시간에 같은 지속시간으로 열리는 것
이번주는 뮤츠 차례인데 6~7시에 레이드아워라고 하면 뮤츠 레이드가 6시에 동시다발적으로 시작해서 7시에 끝나는겁니다. 그 동안 몇 번이고 시간만 된다면 할 수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