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업무적 이유에서든 개인적 필요에서든 일상생활에서 여러 나라의 외신을 접하고 있습니다.
미국, 영국, 호주, 인도, 남아프리카 등의 영어권이나 일본의 외신은 물론, 필요하면 독일, 프랑스, 러시아, 이스라엘 등의 언론을 접하면서, 지구촌이니 글로벌 시대니 하면서 세계가 좁은 것 같은데도 의외로 세계가 넓다는 것을 실감하고 있습니다.
그 중 정말 엉뚱한 뉴스를 2편 접했기에 일단 오늘은 간략하게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하나는, 북대서양조약기구(North Atlantic Treaty Organization, 약칭 NATO)국가인 독일에서 중공군이 단기간 체재하며 Combined Aid 2019 의료훈련을 수행했던 것. 비록 그 훈련이 야전의료훈련이라고 해도, 일단 나토의 최대 위협인 공산권 국가의 군대가 이렇게 참여했다는 것은 놀랍지 않을 수 없습니다.
관련 기사로서 2019년 7월 10일 밀리터리 타임즈(영어) 및 2019년 7월 12일 비즈니스 인사이더 독일판(독일어)를 소개합니다.
또 하나는, 러시아 북서부의 북극해안의 군사거점도시 아르한겔스크(Архангельск)에서 일어난 의문의 폭발사고.
대도시도 아니고 게다가 동북아시아에서는 아주 멀어서 별로 관심이 갈 일도 없겠습니다만, 여기에서 일어난 의문의 폭발사고는 일단 통상적인 로켓엔진의 연소시험에서 일어난 게 아닌 것 같습니다.
러시아의 독립언론 모스크바 타임즈가 8월 10일에 발표한 기사(영어)에 따르면, 사고 피해자들이 방사성 동위원소가 방출한 방사능에 피폭되었다는데, 이것은 러시아가 실험하고는 있다지만 실체가 확인되지 않은 원자력추진 순항미사일의 개발프로젝트의 일부분이 아닌가 하는 시각도 있습니다. 확실한 것은 아르한겔스크 및 서쪽 40km 이내에 있는 군사도시 세베로드빈스크(Северодвинск)가 러시아 유수의 원자력연구 거점인데다 원자력잠수함의 운용기지로서도 잘 알려져 있다 보니 그 폭발사고가 그러한 지역사정과 무관하다고 단언할 근거가 없다는 것입니다.
지구 반대편에서 이렇게 일어나는 엉뚱한 사건보도가 그냥 이것만으로 끝날 것같지는 않습니다.
게다가 이런 일에 대해 직접 영향은 끼치지는 못하더라도, 간과할 수만은 없겠습니다.
"당신은 전쟁에 관심이 없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전쟁은 당신에 관심이 있다." 라는 러시아식 유머의 섬찟함을 상기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