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이즈마케팅(Noise Marketing)이란, 일부러 온갖 잡음을 일으켜 세간의 관심을 끌게 만드는 판촉방식을 말해요.
그런데 이런 노이즈마케팅이 반드시 성공하는가 하면, 또 그런 것도 아니라서, 손쉽게 쓸 수 없는 양날의 검이기도 하기에, 특히 조심해야 해요. 특히, 무리수를 두었을 경우에는, 광고주는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High Risk High Return)을 기대했을테지만, 정작 시장의 반응은 하이 리턴이긴 커녕 역풍을 맞아 노 리턴(No Return)이 되는 것이죠.
불안을 가중시켰던 문제의 영상인 "신림동 택배도둑 영상" 은 결국 어느 스타트업의 노이즈마케팅 수단인 게 밝혀졌어요.
대학생 때 서울에서 자취생활을 했던 터라 생활권역의 안전에 신경써 왔고, 현재 거주하는 집에서도 간혹 이상한 일이 일어난 적이 있었다 보니 수상한 사람이 아파트 복도 등에 출몰하는 것을 굉장히 싫어하는 저로서는, 문제의 영상에 거부감을 가질 수밖에 없어요. 2015년 12월 5일에는, 현관문 앞에 누군가가 입었던 남자팬티가 버려져 있었던 사건도 있었다 보니, 그 때의 기억이 다시 떠올라서 불쾌감이 가중되고 있기까지 해요(사건 다음날에 올라온
오빠의 글을 참조).
아무리 표현의 자유가 있다지만, 저 광고를 만든 사람이 잊어버린 게 하나 있어요.
안그래도 특히 문제가 되고 있는 사안인 주거침입 및 강력범죄 시도 등에 대해서 시선이 곱지 않을 것이라는 것은 조금도 생각하지 않았던 걸까요.
어떤 물리적인 피해도 일어나지 않았으니 그나마 다행이긴 하지만, 결과적으로 저 노이즈마케팅은 실패였어요. 그렇게 홍보하고자 했던 택배 대리수령업체는 정작 기억되지 못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