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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출신은 반드시 서울출신보다 열등해야 한다?

SiteOwner 2019.07.22 23:58:05
요즘에는 이런 것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만, 1990년대만 하더라도 이런 사고방식이 간혹 있었습니다.
지방출신은 반드시 서울출신보다 열등해야 하고, 그렇지 않다면 사회의 위계질서를 깨는 것이라고.
그래서, 지방출신이 학과성적이 좋으면 서울출신들이 그것을 알고 시비를 걸면서 잘난체 하지 말라고 린치를 하고, 학과성적이 나쁘면 역시 지방출신이 그렇지 하는 식으로 야유하고 그랬습니다. 이게 학과성적에만 국한된 게 아니라 외모, 소지품, 경제력 등에도 광범위하게 적용되었다는 것은 그것대로 문제. 그래서 핸드폰을 일찍부터 사용하던 제가 공격의 대상이 된 일도 꽤 있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무엇이 그렇게 사람들을 서울과 지방으로 편가르기했는지 궁금할 따름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차별하던 사람들이 지방생활을 무서워하는 것이, 역시 지방을 차별한 것이 두려워서 그러는 걸까 싶기도 합니다. 그때 그랬던 그들은 반성조차 하지 않겠지요. 그리고 그랬던 과거는 숨긴 채 주변 사람들에게 자신의 삶이 성공적이었다고 말하고 있을 것입니다.

요즘 횡행하는 편가르기와 차별은 갑자기 어디선가 튀어나온 게 아니라, 이미 20여년 전부터 그 조짐이 있었다고 보고 있습니다. 적어도 제 경험에 미루어 볼 때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