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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수업] 연재분 삭제와 퇴고, 그리고 검열(?)

Lester 2019.06.13 17:11:39

사무실에서 글을 쓰느라 그런 것도 있지만, 설정을 안 잡아두고 쓴다는 게 이렇게 위험한 것인 줄 이제서야 알았습니다. 기존 연재분에선 문제의 깡패들이 매복한 이유를 "성범죄'일지도 몰라'"라고 추정하기만 했는데, 저도 모르게 그 쪽으로 방향을 굳혀버리고 끝까지 연재를 그 쪽으로 해버렸네요.


원래 설정은 현재 연재분에도 썼듯이 그냥 적당히 금품을 갈취하는 소악당이었습니다. 그런데 작중 캐릭터의 무식을 강조한다는 게(같은 표현을 써도 못 알아듣다가 비속어를 써야 알아듣는) 표현이 부족해서 전혀 다른 쪽을 부각시켜버린 거죠. 회사에서 잠깐 시간이 많이 남아 밀린 연재를 해야겠다 생각했는데, 차분히 생각을 틈이 나지 않으니 역시 연재는 집에서만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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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아트홀의 검열(?) 기준은 어느 정도인지 궁금합니다. 미리 말씀드리자면 제 소설이 범죄물이기는 하나 사람이기를 포기한 수준의 범죄나 전개는 최대한 자제할 생각입니다. 제가 지향하는 것은 현대적 배경에서 벌어지는 적당히 화끈한 모험물이지, 인간의 추악한 내면을 들여다보는 논픽션이 아니니까요. 뭣보다 그런 주제를 다루면 저부터가 쓰는 재미가 없어집니다. 독자 분들이야 당연히 씁쓸할 테고요.


하지만 (스포일러라서 자세히 말할 수는 없지만) 아주 나~중의 연재분에서는 몇몇 캐릭터의 성격 및 언행이 형성된 동기를 표현하기 위해 우울하거나 추악한 사건이 필수적으로 들어갈 수밖에 없습니다. 물론 앞서 얘기했듯이 눈살을 찌푸릴 정도로 자세하게 묘사하진 않을 겁니다. 상술했듯이 해당 캐릭터를 구체적으로 만드는 것도 있지만 동시에 최종보스를 부각시키는 점도 있으니까요. 그렇기에 어떻게 보면 엔딩보다 가장 공을 들여야 되는 부분이라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다만 그것도 어디까지나 제 기준이지, 독자분들이나 포럼의 관리자이신 마드리갈님이나 SiteOwner님의 기준은 다를 수가 있어서, 아무리 나중 일이라지만 검열의 한계(?)를 알아두고 싶습니다. 공적인 게시글이든 사적인 쪽지든 향후 전개에 대한 스포일러는 피하고 싶으니 소설에 들어가지만 곤란한 요소는 다 적어보겠습니다. 이 중에서 문제가 되는 부분이 있으면, 혹은 목록엔 없지만 당부하시고 싶은 부분이 있다면 말씀해 주셨으면 합니다.


※ 혹시나 싶어 강조하지만 아래의 목록에 있는 요소들은 반드시 등장한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또한 창작물인 만큼 에피소드의 주제부터 등장인물의 농담거리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사용될 수 있으며, 이에 대한 정치적 올바름은 가급적 반드시, 최대한 반영할 생각입니다. 이를 염두에 두시고 답변을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국민성 등 스테레오타입 관련 묘사

?- 정치적 집단 및 특정 정치 성향 관련 묘사

?- 실제 사회적 및 연예계 스캔들의 패러디

?- 자연재해 혹은 재난사고 언급

?- 역사적 사건의 인용 및 재해석

?- 강간 등 직접적인 성폭력의 묘사나 암시

?- 간통이나 불륜 등 비도적적 행동 묘사

?- 마약의 투약부터 거래에 이르기까지 마약 관련 묘사

?- 특정 성별 및 성소수자 관련 묘사

?- 욕설 및 비속어 등 언어적 표현 관련 묘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