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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5 전투기 관련의 몇 가지 변화 요약

SiteOwner 2018.07.25 23:44:28
미국의 항공기 제작사 맥도넬 더글라스(McDonnell Douglas)가 개발한 대형 쌍발전투기인 F-15는, 개발사가 1997년에 보잉(Boeing)으로 인수통합된 뒤로는 보잉에서 생산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개발국 미국에서는 1985년에 제공형인 C/D형 도입이 종료되고, 2001년에는 다목적형인 E형의 도입마저 중단된 한편, 유일한 라이센스 생산국 일본에서는 1997년에 일본 자체모델인 J/DJ형의 도입이 종료되는 등 주요 운용국에서의 신규도입은 이제 없습니다. 그 이외에는 한국, 이스라엘, 싱가포르, 사우디아라비아가 배치를 완료했거나 추가배치중이며, 새로이 카타르가 운용국이 될 예정입니다.

이러한 움직임이 최근에 좀 변하려는 듯해서, 몇 가지 변화를 요약해서 알려드립니다.

첫째로는 독일의 도입가능성.
독일은 2차대전 패전후 서독 시대에 F-104, F-4 등의 미국제 전투기를 대거 운용해 오면서, 한편으로는 영국 및 이탈리아와의 공동개발로 파나비아 토네이도 가변익전폭기를 개발하는가 하면, 영국, 이탈리아 및 스페인과는 유로파이터 전투기를 공동개발하여 주력전투기로 배치해 두고 있습니다. 그런데 파나비아 토네이도는 1999년에 생산종료되어 있는데다 가변익기의 특성상 정비요소가 많아서 조기퇴역이 예정되어 있고, 유로파이터는 낮은 신뢰성과 높은 도입가격 및 유지비로 인해 가동률이 형편없는데다 실전기록도 변변치 않은 등 곤란한 점이 한둘이 아닌 상태입니다. 그 중 먼저 도입한 파나비아 토네이도의 대체기종으로서, 4개국 컨소시엄의 유로파이터, 보잉의 F-15, F/A-18E/F 수퍼호넷, 록히드 마틴 F-35 등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구매규모는 90대로 알려져 있습니다.

둘째로는 보잉의 F/A-18E/F 수퍼호넷 전투기의 미 해군 추가구매에 따른 변화.
보잉의 집요한 설득, 그리고 F-14 가변익 함재전투기 퇴역 이후 수퍼호넷의 높은 가동률과 신뢰성에 만족한 미 해군은 결국 수퍼호넷을 추가도입하기로 결정했고, 록히드 마틴의 F-35C 함재전투기의 도입수량은 줄였습니다. 높은 유지비나 장거리 정밀유도무기의 발전 등의 여러 요소가 있어서 당초의 결정은 오래 가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보잉은 이 성공적인 전략을 F-15에도 이끌어 가려는 듯합니다. F-15X로 명명된 현대화된 신규제조기체를 미 공군에 납품하기 위해 설득에 들어가려고 하며, 특히 AIM-120 AMRAAM 공대공미사일을 최대 24발까지 탑재가능한 점을 어필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 기체를 일본 항공자위대에도 제시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일본 F-3 차세대전투기의 개발에 록히드 마틴이 제시한 안이 단가가 너무 높은 데에 일본 정부가 난색을 표하고 있고, 또한 2011년에 일본이, 보잉이 제시한 다목적 전투기 F-15FX를 거부하고 록히드 마틴 F-35를 선택한 것이 과연 현명한 결정이기만 했는지 의문이 있는데다 중국의 군사력 급팽창에 제대로 대처할 수 있는지도 여러모로 의심되기에 보잉으로서는 꽤 해볼만하지 않은가 싶습니다.

셋째로는, 이스라엘의 추가구매.
이스라엘은 미국으로부터 받은 군사원조금을 재투자하여 보잉에서 F-15 전투기, KC-46 공중급유기 및 CH-47 수송헬리콥터 등의 구매를 추진중입니다. 규모는 대략 110억 달러 정도로, 구매할 F-15는 F-15IA가 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IA는 Israel Advanced의 약칭으로 발전된 이스라엘 사양을 의미합니다.


F-15의 미래가 어떻게 될지 여러모로 흥미가 가고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