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체를 알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전혀 없다고도 할 수 없는 방송가의 소문 중에 이런 게 있었죠?
아무 식당이든지 방송국에 돈을 좀 쥐어주면 바로 전국에 맛집으로 홍보된다고.
나아가서는 이런 것도 있었죠. 어떤 의사는 빚이라도 내서 방송국에 돈을 내고 출연하고, 자신의 이름을 건 상품을 판매해서 수십배의 수익을 낸다고...
이런 것들이 그냥 도시전설로 치부될 수만도 없었다는 증거가 백일하에 공개되었네요.
위의 두 기사를 보면, 예의 도시전설이 그냥 도시전설로만 치부될 수 없다는 것이 드러나고 있어요.
게다가 갑자기 생겨난 것도 아니고, 상당히 오랫동안 지속된 악관행이 아닌가 싶기도 해요. 선심 쓰는 척하지만 결론은 770만원이라는 큰 돈이 목적인 것에는 어떠한 다름도 없으니까요.
그런데, 저 기사들을 보면 뭔가 이상한 점이 바로 드러나고 있어요.
임기학 셰프가 운영하는 식당은 프랑스 레스토랑인 레스쁘아 뒤 이부. 상호만 봐도 일단 양식당이라는 건 짐작가능하고, 프랑스어를 모르더라도 일단 저게 한식당이나 중식당이나 일식당 등에 쓰일 상호는 확실히 아니라는 게 보이는데, 도대체 문제의 섭외작가라는 사람은 대체 무엇을 보고 그의 식당을 냉면맛집이라고 부르고, 무슨 후기를 읽어봤길래 프랑스 레스토랑을 냉면전문점이라고 말하는 걸까요? 요리사들의 연락처를 대거 확보해서 메시지를 발송했다면 또 그러려니 하겠지만, 이미 모두에 메시지를 받을 대상을 확실히 지정해 놓은 것이 드러난 이상 그런 변명도 통하지 않아요.
생각할 수 있는 시나리오는 2계통.
하나는, 정말 저 요리사와 운영하는 식당에 대해서 전혀 아는 바 없이 일단 유명하니까 막 던진 경우. 이 계통에서는, 취재대상에 대해서 아무런 지식이나 조사도 없으니 섭외작가의 능력 자체가 의심된다는 결론이 나오게 되어 있어요.
다른 하나는, 일부러 알면서, 저러는 경우. 의외로 이것도 불가능한 게 아닌 게, 누군가에게 일부러 틀린 정보를 제공하면 상대는 그 정보가 틀렸음을 보여주기 위해서 자신의 개인정보나 지켜야 할 비밀 등을 스스로 내보이게 되는 경우가 많아요. 그 심리를 이용했다면 정말 비생산적인 방향으로 유능한 것인데, 그리 반가운 사안이 아니라는 건 분명해지네요.
이미 4년도 더 전에
영구기관 속 주판알 제하로 글을 한 편 썼던 게 다시 생각나고 있어요.
대상에 대해서는 제대로 알지도 못하거나 알더라도 일부러 침묵하면서 대충 넘어가지만 돈에 대해서만큼은 아주 구체적인 행태가, 영구기관 운운하는 자들이나 예의 섭외작가나 뭐가 다를 바가 있을까요? 정도의 크고 작음은 있더라도, 둘 다 어쭙잖은 속임수로 이득을 보려는 행태인 점에서는 다를 바가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