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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작품들의 파워 파라미터에 대해

대왕고래 2018.02.18 01:19:07

온갖 작품들, 정확히는 배틀물에서는 각 캐릭터의 강함을 짐작할 수 있는 전투력 개념이 존재합니다. 이는 아톰의 "마력"단위에서부터 시작되었다고 하죠. 지금부터 언급할 것은 각 작품들의 전투력, 그러니까 파워 파라미터에 대한 설명입니다.


드래곤볼의 "전투력"이 가장 유명하겠죠. 제 기억에는 그 유명세에도 불구하고 주로 쓰였던 건 프리저 편이 전부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확실한 건 가면 갈수록 전투력이 수치로서 얼마다 하는 건 표현이 안 되었던 거 같아요. 당연하다면 당연할 것이 이미 초사이어인부터 1억을 넘는 상황이라 다른 초인들의 전투력을 재는 게 의미없겠구나 싶네요.

연재 당시의 관심을 불러모으기 위한 것으로서, 주인공 손오공의 경우엔 몇백에서부터 이후 수련 등을 통해 몇천으로 오르기도 했고 (손오공의 전투력을 측정하던 배지터가 전투력을 측정하던 스카우터를 부수며 "9000을 넘어섰어...! (It's over 9000!!!)"?하고 외치는 신은 밈으로서도 유명하죠), 이후 프리저 전에서는 3백만까지 오르기도 했었죠.

수련을 통해 오르는 경우 외에는, 계왕권 등을 통해 오르는 경우(계왕권 10배의 경우에는 말 그대로 10배), 사이어인들의 거대 원숭이화의 경우에는 아마 10배인 것 같고, 초사이어인 변신으로서는 50배. 손오공의 경우엔 이미 이때부터 1억을 넘어버렸습니다.


죠죠의 기묘한 모험의 스탠드의 파라미터들도 이 파워 파라미터의 하나가 되죠. 파괴력, 스피드, 사정거리, 지속력, 정밀동작성, 성장성 총 6가지로 나뉘는 이것들은 애니에선 아이캐치로도 나오는 각 스탠드의 파라미터로서 말 그대로 각 스탠드가 어느 정도로 능력발휘를 할 수 있는지를 의미하죠. 매기는 것은 일반적으로는 A~E까지.?

그런데 A~E로 대강 매긴 만큼, 상세한 정도는 각 스탠드에 따라 다릅니다. 스타 플래티나는 사정거리는 C이지만 정확히는 2m 정도였고, 더 월드도 C였지만 실제로는 10m였죠. 그런데 에코즈 Act3는 5m인데도 D로 매겨지는 등, 매우 대강대강 매겨지는 면이 있기에 저걸 그대로 믿을수도 없죠. 뭐 죠죠는 6부에서 보면 원래 여자 체형으로 나온 미녀가 갑자기 남성 체형의 기묘하게 생긴 남자로 등장하는 경우도 있는 등, 그냥 작가 맘대로인 작품이기에 그러려니 싶습니다.

스탠드에 따라서 아예 해당 파라미터가 없을수도 있고, 5부 막바지에서야 나오는 "어느 스탠드"의 경우엔 측정불가라는 의미로 "없음"이라고 표기하기도 했습니다. 아예 무한대 표시가 있는 경우도...


원피스의 "현상금"도 어찌보면 각 인물의 강함을 표현할 수 있는 수치. 그런데 어디까지나 정부에서 각 해적에게 걸어놓은 현상금인지라 강함과 완벽히 일치하지는 않죠. 정부가 감추려는 역사의 진실을 찾으려고 하는 니코 로빈의 경우에는 어릴 적부터 약 8천만 베리였고, 주인고 루피가 선장으로 있는 밀짚모자 해적단에서 그래도 어느정도 전투력은 있는 토니토니 쵸파의 경우엔 사슴이라는 이유로 애완동물로 간주되어 50베리밖에 매겨지지 않기도 했었죠. 알라바스타 편의 최종보스이기도 했었고, 세계 제일의 검사인 쥬라클 미호크와 같은, 정부 휘하 "칠무해" 소속인 크로커다일의 경우엔 현상금이 낮은 시절에 칠무해가 되었기에 현상금이 1억도 안 되죠.?

파워 파라미터라기 보단, 위험도를 의미하는 수치이고, 쵸파처럼 오해로 인해 낮게 매겨지는 경우도 있는 등 곧이 곧대로 믿을 수 없는 편이죠.


근육맨의 "초인강도"의 경우에는 각 초인이 가진 파워, 신 근육맨 "완벽초인시조 편"에서 밝혀진 바에 따르면 생명력을 의미하기도 하는 수치로서, 일반적으로는 오르지 않지만 "카지바노 쿠소치카라"를 통해서 증폭이 가능한 힘이기도 하죠. 그 증폭 정도가 신만이 가질 수 있는 "1억파워"에 근접할 것을 두려워한 몇몇 초인신들이 근육맨 대신 가짜 왕자를 내세워서 "왕위쟁탈전 편"의 이유가 되고, 마찬가지로 그 증폭정도로 인해 강한 초인들이 약한 초인들을 괴롭히는 시대가 올 것을 두려워해 강해진 초인들을 숙청하기 위하여 완벽초인들이 쳐들어오는 "완벽초인시조 편"의 이유가 되기도 했을 정도로 이 초인파워는 작중에서도 중요하게 다루어지는 힘이죠.

그런데 이게 곧장 강함을 의미하지 않아요. 즉 100만 파워도 안 되는 초인이 1000만 파워의 초인을 상대로 이길수도 있는 세계가 근육맨의 "초인레슬링"의 세계. 라면맨의 경우에는 100만파워밖에 안 되지만 1000개의 기술로 인해 1000만파워를 상대할 수 있기에 버팔로맨과 같이 "2000만파워즈"라는, 아이러니하지만 설명을 듣고보면 당연한 이름을 가진 태그팀을 이루기도 했었죠. 근육맨은 전술한 카지바노 쿠소치카라로 초인파워를 높혀서 상대를 압도할 수 있었고, 왕위쟁탈전 편에서는 믹서 대제에 의해 카지바노 쿠소치카라가 최종전까지 봉인된 본래의 초인파워 95만으로 싸우게 된 상태였지만 그 와중에도 본인이 필사의 노력을 다 해서 1000만파워를 우습게 넘기는 초인들을 상대로 우승을 거두어낼 수 있었죠.

이런 초인강도≠강함의 대표적인 예시가 "완벽초인시조 편"에 등장하는, 완벽초인들의 대스승 격이 되는 11인의 완벽초인시조 (또는 퍼펙트 오리진)입니다. 나머지 퍼펙트 오리진들을 몇억년 전부터 가르친 "퍼펙트 제로" 더 맨과 더 맨의 제자인 "퍼펙트 퍼스트" 부터 "퍼펙트 텐스"로 구성된 이들은, 퍼펙트 제로를 제외한 나머지 구성원들의 초인강도를 보면 1000만 이상, 4000만 미만 정도입니다. 그리고 이들의 제자가 되는 완벽초인들은, 넵튠맨이 2800만, 넵튠킹이 5000만, 네메시스가 6800만... 앞의 둘은 등장시기가 퍼펙트 오리진보다 앞서기에 당시의 설정오류라고 치부해도, 네메시스는 퍼펙트 오리진과 등장시기가 같은데도 이렇습니다. 게다가 카지바노 쿠소치카라로 8000만파워 이상으로 파워를 올린 버팔로맨을 상대로 3800만의 "퍼펙트 세븐스" 간맨이 파워로 압도해내는 등,? 이미 초인파워는 초인의 실력을 의미하는 수치가 아닌 것이죠.


파워 파라미터라는 것은 각 만화에서 각 인물들의 강함을 의미하는 일반적인 수치가 되지만, 자세히 보면 그것이 각 인물들의 강함과 완벽히 일치하지 않는다는 것을 볼 수 있었어요. 그럼에도 이런 수치들이 만화를 보거나 분석하는 데 있어 또 다른 재미가 된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