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가지 인간군상(?)을 보게 됩니다.
어느 곳이나 다 그렇겠지만, 보통 저와 비슷한 나이대는 공무원이나 토익, 토플, 기업 인적성시험, 세무사 같은 전문직 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것이 보이고, 수능 재수생도 많은 편입니다. 아저씨나 아주머니도 상당수 있는데, 대부분 산업기사 같은 걸 준비하더군요. 저번 주까지는 공인중개사 준비하는 분들이 참 많았습니다.
간혹 보다 보면 흔히 '허수 응시생'이라고 불리는 사람들이 몇몇 있더군요. 매일 보면 스마트폰을 들고 뭔가를 열심히 보거나, 아니면 게임을 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은 한두달 지나면 그러고 마는데, 이걸 몇 달 째 하는 사람도 있더군요. 거기에다 보니까 부모님도 같이 오는 것 같은데... 뭐라고 해야 할지...
뭐... 양심불량도 있죠. 대학에서나 보던 사석화를 하고 있는데, 그 자리가 하필이면 제가 가장 즐겨 앉던 자리라서(소위 말하는 지박령 정도까지는 아닙니다. 제 시간에 와서 번호표 뽑고 앉은 것)... 처음에는 그러려니 했는데 제가 자리에 앉고 나서 도서관을 나서기까지 한 번도 자리에 오지 않은 적이 많더군요. 거기에다가 지난 달부터는 그 옆자리까지 책으로 점유하고 있습니다. 가족 회원증으로 하는 것 같더군요. 거기에다가 그 사람을 좀 관찰(?)해 봤는데 복장은 나들이 복장이지 않나, 종합자료실 바로 옆에서 통화를 하지 않나... 할 말이 없어지더군요.
뭐, 아무튼... 빨리 도서관을 탈출해야죠. 내년에는 반드시 탈출할 겁니다.
추가1. 스터디헬퍼라는 앱에 늘 감사하고 있습니다. 그것 없었으면 저도 지금쯤 도서관에 앉아서 스마트폰으로 뉴스, 위키, 아니면 게임 사이트 같은 곳을 돌아다니고 있었겠죠,,,
추가2. 야구를 잘 안 보는 저도 이번 월드시리즈는 결과가 참 궁금했습니다. 뭐 결과는 아시다시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