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정도면 진짜 병인가 싶네요. 가장 필요한 것은 하지 않고 잿밥(?)에만 관심이 있으니...
차라리 창작 관련 것들을 후다닥 정리해두면 번뇌라도 없어질 텐데 그것마저도 힘드네요.
네, 사실 공무원 공부 이야기는 핑계고 창작과 관련하여 조언을 받는 글입니다;;;
(뭐, 적어도 맞춤법 연습도 겸하는 것이니 공무원 공부에 아주 도움이 안 되는 건 아니군요.
제가 지금 무슨 말을 하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만)
1. 근래 들어 언더테일에 빠져 있는데 과연 명작은 명작이라는 소리가 드네요.
아마 일생 동안 플레이했던 게임들 중에 가장 만족스러웠던 스토리라고 확신합니다.
특히 마음에 드는 캐릭터들도 있어서 몇몇 녀석들을 제 세계관으로 편입시킬 생각입니다.
물론 제 세계관은 현실물이니까 적절히 편집해야겠죠. 일단 샌즈와 파피루스 형제는 확정.
혹시 언더테일을 해 보신 분들 중에, 가장 마음에 드는 캐릭터가 있나요?
2. 예전부터 쭉 생각했던 것이지만 역시 여자 캐릭터는 너무 어렵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남자라서 여자에 대해 모르는 것일수도 있겠단 생각도 들지만, 그냥 여성 자체가 복잡(혹은 정교)한 게 아닐까 싶네요.
같은 주제와 언어표현이라도 여성은 보다 풍부하고 정교하게 표현할 수 있으니까요.
물론 이런 생각 자체가 하나의 성차별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만, 보다 체계적이라는 건 확실합니다.
그래서 일단은 아줌마 캐릭터(참고로 흑인)로 연습을 하고 있음에도, 이 '아줌마'를 어떻게 표현할지가 문제네요.
이 아줌마가 끝나면 히로인에 해당하는 캐릭터도 하나 넣어둬야 하는데 무엇을 강조할지도 모르겠고요.
일단 주인공의 의견에 찬성하느냐 반대하느냐 하나만 정해도 대강 틀은 잡힐 것 같은데 평면적이면 또 재미없고;;;
그래서 지금 당장은 소위 '스테레오타입(?)' 혹은 유명한 여자 캐릭터들을 패러디하는 선에서 그치고 있습니다.
3. 제 세계관의 주인공은 하나는 소위 깡패 스타일이고, 다른 하나는 범생이 스타일입니다. 네, 후자는 제 오너캐입니다.
그러다 보니 더블 주인공 체제상 능력치를 적절히 배분해줘야 하는데 이것도 큰 고민이네요.
가령 파워형 주인공이 가끔 가다 머리를 굴리거나 그러면 자연스러운데, 지능형 주인공이 무력을 쓰는 경우는 드물거든요.
정확히는 존(파워형)이라는 완성형을 레스터(지능형?)가 점점 따라잡으면서 세계관에 녹아든다는 구성입니다.
물론 그렇게 따라잡아 완성형에 가까워지면서 존과 의견충돌을 빚거나 독립하는 전개도 예정되어 있죠.
그렇다면 빠르든 늦든 레스터가 직접 무력을 사용하는 장면도 언젠가는 등장한단 이야기인데, 이걸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
뭐 창작된 세계니까 현실의 저와 100% 같을 필요는 없겠지만, 그래도 작가 입장에서는 어색하거든요.
일단 '반격기 위주로 싸움. 주무기로 삼단봉을 사용' 정도로 설정해두긴 했는데 이걸로 싸움 장면을 얼마나 만들 수 있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