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경험삼아 시드노벨 공모전에 넣어보려고 원고 작업 중입니다. 쓰는 도중에 기획서랑 어긋나게 되는 부분이 좀 있는데 이건 애초에 기획서는 쓰면서 수정하는 것이니 그러려니 생각하고 있습니다. 근본적인 뼈대만 바뀌지 않으면 그만이니까요. 개인적으로 해당 공모전에서 입선할 가능성은 없다고 생각하는데 만에 하나라도 붙을 경우를 제외하고는 수정해서 포럼에 연재하려고 생각 중입니다.
2. 개인적인 여담인데 이번 시드노벨 공모전의 시스템은 익숙하지 않아서 좀 힘들군요. 이전까지 다른 공모전들은 그냥 정해진 분량 내로 원고를 쓰면 되었는데 이번에는 한 화 당 5500~6000자씩 15화로 나눠서 쓰라는 방식(자세한 건 시드노벨 홈페이지를 참조하세요)이라서 말이죠. 차라리 전체 분량을 주고 그 분량 내에서 15화로 나누라는 내용이었으면 편하겠는데 이렇게 똑같이 나누라고 하니 내용이 애매해지는 경우가 많아집니다. 전체가 원만하게 이어지도록 하면 각 화 별 맺고 끊는 게 애매해지고. 그렇다고 화 별로 적절하게 맺고 끊으면 연결해 볼 경우 이상해보이고. 뭐, 일단 이게 룰이니 어쩔 수 없지만요.
3. 1에서 연결되는 내용으로 쓰다 보니 캐릭터가 추가되는 경험을 처음으로 하게 되었습니다. Fate의 후지무라 타이가랑 같은 경우네요. 좀 더 정확하게 말하면 원래 다수의 엑스트라들에게 주어진 역할을 한 명에게 몰아주다보니 캐릭터가 생겨버린 것이지만요.
4. 창작 관련 이야기는 그만하고 유명인들의 SNS 관련 사건을 볼 때마다 최지인(크로이츠) 작가님과 이말년 작가님이 신의 한 수를 뒀다고 떠올리게 됩니다. 최지인 작가님은 본래 모 블로그 서비스에서 유명한 라이트노벨 관련 아마추어 비평가로 활동하시던 분인데 작가 데뷔를 하시자마자 해당 블로그를 그냥 폐쇄했어요. 그리고 이말년 작가님의 경우 결혼한 이후 트위터를 그만두셨고 그 이후에 대해 인터뷰에서 밝혔습니다. 관련 사건들을 보면 이 분들의 행동이 정말 신의 한 수를 뒀다고 생각하게 만드네요.
5. 마지막 여담인데 국립국어원에서 드디어 히로인이라는 표기를 인정했다는군요. 국립국어원에서 본래는 헤로인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도록 권했는데 아무래도 대세를 거스를 수는 없었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