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결국 이력서 받아왔습니다.

Lester 2015.03.30 19:13:17

본사로 이미 보내버려서 어쩔 수 없다는 식으로 얘기하길래 링크 주신 내용과 같은 법령검색을 프린트한 걸 보여줬더니 본사와 연락을 해 보겠다고 하더군요. 그러면서 왜 연락도 없이 왔냐고 폭풍갈굼을 했습니다. 물론 그 부분은 제가 잘못한 게 맞는데, 그런 것치곤 너무 반복해서 말하더군요. 개인정보가 빠져나갈까 봐서 불안하다고 얘기했더니 버벅거리기도 했고. 다단계 의혹(?) 회사라서 그런지 더더욱 민감해 하더군요.


어쨌든 서류를 받은 면접 담당자가 자리에 없다고 하길래 나왔습니다. 연락처 있으니 전화해 보라길래 즉석에서 전화 걸며 나왔죠. 그랬더니 '화 나신 거 아니죠?'라고 물으면서도 바로 연락을 해 보겠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면접 담당자 돌아온다는 시간까지 뻐기려고 밖에서 시간 좀 때우려고 했더니 다시 전화를 걸어서는 '아까 회사에서 만났던 분한테 얘기해 놨으니 받아가라' 하면서 이쪽도 왜 연락 없이 왔냐고 도리어 따지더군요. 이런 말하긴 그렇지만, '이 사람은 안 걸려들었으니 갈구기라도 해야지' 라는 느낌? 그것과 별개로, 이미 본사에 보냈다면서 지사 사무실에서 제 이력서 원본(접힌 자국을 보고 알았습니다)이 나오는 건 무슨 경우일까요. 어쩌면 건네주기 전에 이미 복사 끝냈을지도 모릅니다만.


뭐 아무튼, 이력서를 찾아오긴 했지만 참 숨막혔습니다. 만약을 위해 시골 가려다 들렀다고, 밑에서 아버지 기다린다고 뻥을 쳤고, 또 만약을 위해 1층에 있는 회사 이름을 사진 찍어서 SNS에 올리기도 했습니다(지금은 지웠습니다. 이제 두 번 다시 서로 만날 일이 없을 테니까).


단순히 방문과외라고 해서 좋게 보고 얼른 이력서 냈는데 검색하니까 다단계 의혹이 나올 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이래가지고 무서워서 취직 하겠냐고요. 어쩌면 이래서 대기업 들어가려고 하는 것일지도 모릅니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