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인들의 일본여행에 대해서 비난하는 행태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니 놀라울 것도 없지만, 이번의 상황은 더욱 이상하다고 할까요. 대체 왜 이러는지 모르겠네요. 이번에는 이런 것이 있어요. 기사를 소개해 볼께요.
이번에 논란의 중심이 된 배우 지소연이 2월 28일에 자신의 유튜브 채털에 일본 타카마츠시(高松市) 여행영상을 올린 것이, 3.1절 전날에 올라온 것이 문제라는 여론이 있었나 보네요. 예의 여행영상이 삼일절 이후에 압로드되었다면 그건 조용히 넘어갔을까요? 또 그랬겠죠. 논란을 피해서 교묘하게 날짜를 바꿨다, 어차피 그 국경일 근처였던 사실은 바뀌지 않는 것이 아닌가 하는 식으로 끊임없이 비난을 했을지도요.
1910년 10월 1일 조선총독부 설립부터 1945년 9월 12일 사이의 모든 날이 조선총독부가 존속된 날. 물론 그 기간 동안 윤년도 있었으니 4년에 한 번 돌아오는 2월 29일도 4의 배수의 해였던 1912, 1916, 1920, 1924, 1928, 1932, 1936, 1940 및 1944년에 존재했으니까 절대 예외가 될 수 없어요. 즉 어떤 날이든 비난을 하려면 얼마든지 작정하고 비난가능하다는 이야기인데, 이런 논리의 건전성은 어떤 수준이며 그래서 얻는 소득은 무엇일까요?
그리고, 백번 양보해서 그 연예인이 잘못했다 하더라도 이것만은 명백해요. 그렇게 자국민이 자국민을 핍박하는 게 애국이 될 수 없고, 결국 잔인하고 비겁한 수평폭력에 불과해요, 이런 행태는.
그럼 또 이럴 건가요. 진정한 광복은 오지도 않았다느니, 민족대표 33인 중 일부가 변절했으니 기미독립선언서의 내용에 동의할 수 없다 등등의 변명거리를 늘어놓을 것인가요. 그럼 3.1절은 뭐하러 국경일이 된 것인지. 논리를 어떻게 주장해도 자유이긴 하지만, 그 논리에 따른 자승자박을 면하려고는 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