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tman - 암살자
"장사 끝났... 아, 자네인가."
카운터에서 바쁘게 글라스를 닦던 바텐더가 고개를 들며 말했다. 내일 장사를 위해서 뒷정리에 집중하고 있었기에, 문 열리는 소리가 방해될 법했다. 그것도 영업 안내판을 '종료'라고 뒤집어 놨는데도 들어오는 불청객이 있다면 더더욱. 그걸 보고서도 굳이 들어왔다면 보통은 술에 취했다거나 하는 식으로 제정신이 아닐 것이다. 하지만 이 경우는 전혀 달랐다. 존 휘태커에게는 술과 관계 없는 용건이 있었고, 그렇기에 영업 중이 아닌 시간을 택해서 온 것이었다. 바텐더 제러마이어 쿨리지가 달갑잖을 수도 있는 손님을 보자마자 태도를 바꾼 것도 그래서였다.
"약속보다 좀 많이 늦어서 죄송합니다."
존이 사과했지만 쿨리지는 웃어넘겼다.
"뭘, 그런 걸 가지고. 자네야 '이 쪽' 외에도 이래저래 바쁜 몸이잖나. '그 쪽'은 잘 되고?"
"아직도 준비 중입니다."
듣는 사람에 따라서 여러가지로 해석되겠지만, 두 사람은 무슨 의미인지 잘 알고 있었다. 애초에 쿨리지가 하는 '부업' 특성상, 방향은 아무래도 상관없었을 테니까.
"그렇군. 그래도 너무 무리하지는 말게. 주문은... 아니, 역시 물이겠지?"
"네."
"내 정신 좀 봐. 늘상 깜빡한다니까. 자네가 자주 와 주면 안 잊어버릴 것 같은데."
"노력해 보죠."
쿨리지가 냉수 한 잔을 내밀자 존이 받으며 응수했다. 새벽이라 그런지 바깥은 어딜 급히 가는지 요란하게 내달리는 자동차 소리가 이따금 들리는 것만 빼면 고요했다. 바 안도 쿨리지가 작게 틀어둔 이름 모를 재즈 곡이 은은하게 흐를 뿐이었다. 존이 음소거된 TV에 비치는 정신 사나운 광고를 보고 있는 동안, 쿨리지가 뒷방에서 서류봉투 몇 개를 챙겨서 돌아왔다.
"자네가 언제 올지 몰라서 이번에는 변변찮은 일밖에 없는 것 같아 미안하군. 그래도 괜찮나?"
"괜찮습니다. 돈 때문에 하는 건 아니니까요."
"...그랬지. 자, 천천히 보고 마음에 드는 걸로 골라보게."
존은 쿨리지가 내민 서류봉투들을 받아서 하나하나 확인했다. 봉투 앞마다 이름이 쓰여 있는 것이 마치 이력서를 확인하는 절차 같기도 했다. 하지만 존의 선택에 따라서 이들 중 하나가 곧 죽음을 맞이할 터였다. 존은 깊게 고민하지 않고 가장 악당 같은 녀석을 고른 후 물었다.
"이 놈, 누굽니까?"
쿨리지는 봉투의 앞면에 적힌 이름을 보고 알겠다는 표정을 지었다.
"아, 이 녀석 말인가. 이름은 앨번 케인Alban Kane, 일명 'AK'일세."
"AK? AK47을 주로 사용한답니까? 아니면 그냥 이름의 이니셜인가?"
"'일단은' 그렇지. 잡것들이 생각하는 게 다 그렇잖나. 스트리트 갱스터 주제에 뭐라도 된답시고 전신이 탈골된 것마냥 흐느적거리며 다니거나 온갖 유치한 별명 붙이고 말이야. 이 녀석은 LA의 어느 갱단 출신인데... 어디였더라? 브롤러즈Brawlers인가 블루머즈Bloomers인가 하는 아주 단순한 이름이라 헷갈리는군. 뭐, 끼리끼리 노는 거겠지만."
"서해안에 사는 녀석이 뭐하러 동해안까지 왔답니까?"
"거기서부터가 재밌다네. 녀석은 그 갱단에서 오래 전부터 상급 간부 후보생들 중 하나였지만, 지금도 하급 간부에 머물러 있다네. 왜 그럴 것 같나?"
"무능해서겠죠."
"보통 무능한 게 아니었다네. 어느 조직이든, 심지어 갱단이라도, 위로 올라갈수록 다양한 능력들이 필요하기 마련이지. AK란 녀석은 본래 전투원 출신이라 갱전쟁에서 과감하다 못해 무모한 공격으로 쉽게 이름을 알렸고, 곧바로 하급 간부가 됐지. 그 때부터 자신의 별명인 AK는 이름의 이니셜이 아니라 전원처치All Kill다, 완전 살인마Absolute Killer다 하고 자랑했다던가."
"그때그때 지어내는 듯한 티가 역력하군요."
존이 쓴웃음을 지으며 말하자 쿨리지도 동의하는 듯 혀를 찼다.
"그러니까 잡스럽지. 자, 그렇다면 왜 AK란 녀석이 여기 동해안까지 왔는가. 말했듯이 싸움질만 했던 하급 간부가 상급 간부가 되기란 어려웠다네. 녀석이 속한 갱단도 제법 규모가 상당했으니까, 그에 걸맞는 인재가 필요했겠지. 그렇다고 안 쓰던 머리를 갑자기 쓴다고 해서 머리가 바로 좋아지겠나. 결국 동기 녀석들에게 추월당한 것도 모자라 그 동기들의 명령을 따르게 됐으니, 이제는 아첨꾼Ass Kisser이라고 불린다더군."
"풋, 그런 건 어떻게 조사하셨죠?"
쿨리지가 어깨를 으쓱하며 말했다.
"세상 어디를 가도, 못난 녀석을 놀리는 건 재미있잖나. 인맥을 통해서 찾아봤는데 우스갯소리와 뒷담화가 말 그대로 쏟아져서, 다 적기엔 여백이 부족할 정도였다네."
"솔직히 더 알고 싶지만, 포기해야겠군요. 그래서, 동해안에는 왜 왔답니까? 제 2의 인생을 시작하려고?"
존이 피식하며 말하다가도 정색하자 쿨리지도 다시 진지한 표정으로 설명을 계속했다.
"그건 아닐세. 서해안에서 잡스러웠던 녀석이 동해안에 온다고 뭐가 달라지겠나. 전혀 모르는 지역이기도 할 테고. 조사해 보니 자신이 속한 갱단이 라이벌 갱단과 곧 전쟁을 준비한다는 소식을 듣고, 거기서 자신이 공을 세우면 평가가 달라지겠구나... 하고 머리를 굴린 거지. 자, 이 AK라는 녀석이 동해안에 와서 무엇을 할 것 같나?"
"라이벌 갱단과의 전쟁이라. 용병이라도 고용하려는 걸까요?"
"살짝 빗나갔군. AK는 본래 전투원 출신이니까 다른 전투원의 실력을 잘 알아보긴 할 걸세. 하지만 남들의 실력을 깎아내리고 자기 실력을 추어올리기만 하니까 잡스럽다는 거지. 트와일라이트 시티에 들어온 이후의 행적을 보아하니, 자기가 갱전쟁에서 활약할 때 사용할 개인용 화기를 사려는 것 같네. 그것도 겁나 강력한 걸로."
"좋은 거 사겠다고 미국 반대편까지 오다니, 근성이 대단하군요."
"혹시 모르지. 캘리포니아에서는 알아보는 사람이 있을까봐 싫었을 수도 있고."
"그럴 가능성도 있죠. 이 녀석으로 하겠습니다."
"그렇게 하게. 계획은 세웠나? 특별히 도와줄 건 없고?"
쿨리지가 탈락(?)한 봉투들을 제쳐두며 존이 씩 웃으며 대답했다.
"설명을 듣다가 멋진 계획이 떠올랐습니다."
Hitman: Alban Kane
시외권 중 산간지대에 가까운 지역 중 하나에, 버려진 지 오래 된 제재소가 하나 있었다. 그러다보니 때로는 폐허 매니아들이 내부를 둘러보거나, 총기와 관련된 유튜버들이 외부에서 촬영할 때 사격장으로 사용하기도 했다. 그 정도로 업계인(?)들에게는 제법 알려진 장소이기에 여기서 '일'을 하는 것은 조금 어려울 수도 있겠지만, 그럼에도 존은 그렇게 하기로 결심했다. 사실은 엄연히 주인이 있는 제재소지만, 이런저런 사적인 문제 때문에 거기까지 관여할 틈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렇기에 제재소를 원래 주인이 되찾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다른 의뢰를 이번에 같이 처리할 셈이었다.
존은 약속 시간보다 일찍 도착했지만, 무작정 케인이 올 때까지 기다리지 않았다. 존은 자가용 대신 타고 온 밴의 뒷문을 열어두고는, 숨겨진 공간을 모두 개방하고 그 안에 숨겨진 총기들이 모두 쉽게 보이도록 늘어놓았다. 케인이 동해안에 오면서까지 무기를 사고 싶어했다는 점을 미끼로 써먹기 위해, 존이 특별히 지인에게서 임대한 것이었다. 물론 만약의 사태가 발생할 경우 존이 배상하겠다는 전제를 달고서 말이다. 존이 조촐한 간이 무기 전시장의 준비를 끝내고 어떤 무기상을 연기해야 할지 생각하는 순간, 시골길 특유의 자갈밭 위를 움직이는 자동차 소리가 났다. 그리고 자갈 밟는 소리가 들리더니 이윽고 한 남자가 모습을 드러냈다. 후드티를 입고 손수건으로 입을 가린 것이, 전형적인 서해안 스트리트 갱스터였다. 존은 일단 통성명부터 시작했다.
"AK?"
"맞아. 형씨bro가 연락했어?"
말투 역시 흑인, 특히 갱스터들이 자주 사용하는 표현이었다. 존은 AK가 구매자로서 최대한 좋은 인상을 심으려고 노력하는 거라고 생각하고 넘어갔다. 마음만 먹으면 이대로 방심한 틈을 타 넘어뜨리고 사살하는 방법도 있었지만, 기껏 준비한 계획을 어그러뜨리고 싶진 않았다.
"그래. 일단 돈부터 볼까?"
"돈을 보여주는 순간 죽이고 뺏을지도 모르는데?"
AK도 나름대로 하급 간부인지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하지만 존은 그의 부자연스러운 표정에서 그것이 허세라는 흔적을 몇 번 감지했다. 그 쪽이 더 불리했다. 무슨 짓을 할지 예측할 수 없었으니까. 그래도 같은 뒷세계 사람이라는 것을 납득시키는 게 우선이었기에, 존은 최대한 표현을 가려가며 얘기했다.
"당신이야말로 나를 죽이고 무기만 챙겨서 도망갈지 어떻게 알아? 서해안에서는 상대를 존중respect하지 않는 게 암묵의 룰인가?"
스트리트 갱스터는 물론 래퍼들이 이따금 언급하다 못해 주워섬기는 '존중'을 입에 담자 AK가 살짝 움찔했다. 선을 넘었다가는 무기를 사서 돌아가도 좋은 후일담을 남기지 못할 것이라 생각한 듯했다. 결국 AK는 아까부터 들고 있던 돈가방을 열어서 보여줬다. 제법 많은 돈다발이 들어 있었다. AK가 은근히 속이 타는지 입을 열었다.
"그래서, 이걸로 얼마나 살 수 있지?"
"보고 나서 결정하지 그래."
존은 돈을 가진 걸 확인했으니 의심을 푸는 척하면서 AK를 달랬다. 그리고 밴 뒤편으로 데려가자 AK가 얼어붙었다. 예상을 뛰어넘는 무기들을 봤기 때문이었다. AK가 무언가를 가리키고는 더듬거렸다.
"저... 저것도 파나?"
AK가 가리킨 것은 다름아닌 RPG였다. 존은 느긋하게 말했다.
"원래는 비매품이야. '이런 것도 준비할 수 있다'라는 광고판 같은 거라고 할까. 하지만 원한다면, 팔 수도 있어. 가격은 좀 많이 나가겠지만."
"지, 진짜?"
존이 AK의 눈치를 보니 이미 시선은 RPG에 꽂혀 있었다. 무슨 수를 써서라도 장만하고 싶다는, 마치 매장에서 한 번 포착한 장난감을 절대 포기하지 않으려는 아이 같은 눈빛이었다. 하지만 그 반응을 보고 존은 AK의 수준을 완전히 파악했다. 현실과 게임을 구분하지 못하는 건 얼치기 갱스터들이나 할 짓이었기 때문이다. 갱전쟁 중에 RPG라도 쐈다간 그 소음과 폭발 때문에 엄청난 이목을 끌 것이고, 그 이전에 이런 물건이 포착된 시점부터 경찰이 눈에 불을 키고 잡아들이려 할 것이었다. 그보다 더 이전에 이걸 어떻게 서해안까지 가지고 갈지도 궁금했다.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AK의 사정일 뿐, 존이 걱정할 필요도 이유도 없었다. 존은 마무리를 날렸다.
"일단 손맛부터 보는 게 어때? 전시용이라 로켓탄은 빼놨지만."
"좋아! 얼른 넘겨봐!"
AK는 꿈에서나 보던 신무기를 직접 잡아본다는 게 너무 기뻤는지, 존이 RPG를 꺼내서 넘겨줄 때 장갑을 끼고 있었다는 사실을 눈치채지 못했다. 그리고는 제재소의 무너진 울타리 너머에 보이는 공터를 겨누며 낄낄대기 시작했다. 이걸로 라이벌 갱단의 전투원들, 더 정확히는 갱단 내에서 자신을 얕본 녀석들을 어떻게 날려버릴지 상상하는 듯했다. 하지만 그것도 이제 끝이었다. 존은 AK의 그런 뒷모습을 조용히 바라보다가 외투 안쪽의 홀스터에서 소음권총을 꺼냈다. 그것도 모른 채 AK가 물었다.
"이봐. 연습용이라도 좋으니까, 뇌관 빼둔 로켓탄은 없나?"
"그런 거 없어."
존은 피가 너무 튀지 않도록 간격을 두고 선 다음 방아쇠를 당겼다. AK는 RPG를 든 채 땅으로 꺼지듯이 그대로 쓰러졌다. 존은 지체하지 않고 어딘가로 전화를 걸었다.
"일 끝냈습니다. 그 사람한테 빌렸던 밴은 다시 몰고 돌아가죠."
"수고했네. 그 외에 뒷수습이 필요한 건 없나?"
존은 현장을 둘러보다가 말했다.
"RPG랑 로켓탄 값은 의뢰비에서 빼시죠. 제가 사는 걸로 치고."
"자네 설마 그걸로..."
"설마요. 수사 방향을 돌리기 위한 미끼입니다. 나중에 뉴스 보시면 아실 겁니다."
존은 쿨리지가 오해하지 않도록 덧붙인 후 전화를 끊었다. 그리고 늘어놓았던 무기들을 다시 차곡차곡 밴의 비밀 공간에 하나하나 집어넣되, 로켓탄이 담긴 가방은 하나 빼서 AK의 시체 옆에 두었다. AK 정도의 범죄자라면 조회했을 때 적지 않은 이력이 나올 테니, RPG를 구입하려고 한 시도도 썩 좋게 보이지는 않을 것이다. 존은 마지막으로 현장을 한 번 둘러보며 말했다.
"하도 오랜만이라, 이제는 제대로 정리한 건지도 모르겠군."
존은 한숨을 쉬고는 더 이상 손댈 부분이 없다고 판단하고서 무기상의 밴을 타고 현장을 떠났다. 그렇게 산 속의 제재소는 다시금 정적에 빠졌다.
[ 오피니언 프라임 (9월 3일) ]
사회면 - "서에서 동으로, 미국을 가로질렀던 구매자의 비참한 최후"
(전략) 핵심은 일반적인 총기가 아닌 RPG가 현장에서 발견됐다는 것이다. 현장에서 RPG를 쥔 채 뒤통수에 총을 맞고 죽은 것으로 보아, 피해자는 RPG의 구입을 원했고 실제로 성공했으나 모종의 사유로 판매자에게 배신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중략) 경찰 측 대변인은 피해자가 LA를 비롯해 서해안의 여러 도시에서 활약하는 대규모 길거리 갱단의 하급 간부였음을 지적했다. 대변인은 일개 길거리 갱단이 이런 위험한 물건을 장만하려고 하는 줄은 몰랐다며, 치안 강화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다짐했다. (중략) 본 사건에 대해 익명의 인터뷰 대상자는 이렇게 말했다. "미국 독립 전쟁도 남북전쟁도 끝났습니다. 그런데도 뭘 원하는 거죠? 동서전쟁? 요즘은 개인이 자기 집 지하실에 원자로도 만드는 세상인데, 언제까지 수정헌법 2조를 방치할 셈입니까?"
(추가 에피소드 4화 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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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회차가 13화가 아닌 4화로 다시 돌아간 이유는, 이전에 썼던 존 중심의 킬러 단편들을 '비공식'으로 돌렸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앞서 연재된 내용들 중에 비공식으로 전환된 부분은 기존 회차만 가져오되 새로운 내용을 쓰는 식으로 교체가 이루어질 것입니다. 정식 출판도 아닌데 공식-비공식 여부를 따지는 것도 의미는 없겠습니다만, 뭔가 이렇게라도 해야 전반적인 퀄리티나 그것을 추구하는 마음가짐이 향상된다...라는 느낌이 든다고 할까요? 물론 너무 걱정하는 게 많아서 글쓰기 자체는 점점 간격이 길어지고 있네요. 오랜만에 쓰는 글이니만큼 좋은 품질이었으면 좋겠습니다.
그 외에, 자질구레한 사실들을 적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 단편 카테고리 이름이 '청부(Contract)'에서 '암살자(Hitman)'로 바뀐 것은, 뭔가 이것이 캐릭터별 카테고리를 직업별로 나누는 것 같아 더 어울릴 듯했기 때문입니다.
- 거기에 요즘 IO 인터랙티브에서 만든 게임 "히트맨 암살의 세계"에 푹 빠진 영향도 있습니다. 이전처럼 목표물을 냅다 죽여버리지 않고 최대한 상황을 만들어서 유도하는 것이 그 흔적이죠. 다만 이 과정에서 쓸데없는 일회용 설정을 너무 풀어냈나 하는 걱정도 듭니다. 뭐 그렇게 치면 고르고13은 '어차피 성공할 거 다 아는데 뭐하러 보냐'라는 얘기가 됩니다만...
- 이번에 죽은 목표물인 AK는 미국의 모 범죄 모바일 게임 Underground Empire에서 가져온 캐릭터입니다. 이전까지의 모티브나 오마주는 '제가 애정을 가진 작품'이라는 전제가 있어서 다루기 조금 곤란했는데, 이번에는 원작 눈치 볼 필요가 하나도 없었네요. 그래서 이 캐릭터들을 다채롭게 '죽이거나' 활용함으로써 서서히 봉인(???)을 해제할까 합니다.
이번에 글을 쓸 때 조금 성급하게 쓴 부분이 있어서인지 의도했던 것보다 설정이 더 들어갔네요. 제재소 주인이 직접 관리하지 못하고 방치된 사연이라든가... 결국 스토리에 큰 영향을 주는 건 아니어서 맥거핀이 되었는데, 생각해보면 유명한 작품에서도 이런 일이 잦으니까 이 정도는 괜찮다(?)면서 넘어가되, 뻔한 실수를 줄이도록 노력해 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