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여행에서 돌아오고 나서 알게 된 사건 중에, 일본 전문 여행사로 출발하여 25년간 이어져 왔던 여행박사가 사실상의 폐업수순을 밟게 된 것이 있어요. 게다가 이 사건이 2024년에 일어난 티몬 및 위메프 미정산문제인 통칭 "티메프 사태" 의 여파라는 것도 꽤나 충격적인데다 국제교통편 및 현지숙박도 대부분의 경우 여행박사를 통해서 예약했다 보니 더더욱 어질어질하다 할까요, 그러해요.
언론보도는 이것을 참조하시면 되어요.
보도내용을 재구성해 볼께요.
일단 법인 자체는 현재 진행중인 소송 등이 있다 보니 존속하지만, 11월 24일로 사이트영업이 종료되어요. 그 이전까지는 사이트에서 제공되는 여행서비스 및 항공권의 판매는 10월중에 중단되고, 11월 30일까지는 제공된 모든 상품의 집행이 끝날 예정이예요.
2018년에 NHN에 인수되어 큰 성장이 예상되었지만 2020-2023년의 기간 동안 전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 판데믹 사태에 이어 2024년에는 티메프 사태로 인해 성장은 아예 불가능해졌고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는 사태도 이어지고 있어요. 이런 상황에서 대거 피해를 본 중견 여행사들이 버텨낼 가능성은 점점 낮아지고 있는데다 여행박사의 사례처럼 이미 현실화되어 사업철수 일자까지 정해진 경우도 있으니 상황이 좋아질 희망도 사실상 기대할 수 없게 되었어요.
티몬도 위메프도 이용해 본 적이 없어서 관계없는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잘 이용해 왔던 여행사가 그 사태의 여파로 사업을 접는다는 게 여러모로 아프게 느껴지고 있어요. 네트워크화된 세계가 이렇게 무섭다는 것을 실감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