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잘 생각나는 영어문장 중에 제목에서 언급했던 "Thank you for history lesson." 이라는 것이 있어요. 직역하면 "역사수업 잘 들었습니다." 라는 말이지만, 사실 함의는 그렇게 긍정적이지는 않아요. 걸핏하면 역사 운운하는 진부한 레파토리에 대해서 냉소적으로 반응하는 표현이지만 어디까지나 표현 자체는 욕설이나 비하의 어휘는 전혀 포함되어 있지 않은.
이전에 레스터님께서 기고하셨던
[유튜브] 어퍼머티브 액션의 뻔뻔한 자기평가 제하의 글에서도 나와 있듯이 어퍼머티브 액션(Affirmative Action) 운운했던 흑인을 위한 인종할당제를 옹호하는 자의 이유도 역사적으로 흑인이 차별받아서 운운하는 것이었고, 국내에서도 뭔가 이상한 게 추진되면 그게 역사에 기반하는 게 꽤 있어요. 이번에는 전북도의회 엄영선 의원이 추진중인 동학군 유족에 대한 도 차원의 수당지급에 대한 논란이 그러한데, 비판에 대한 태도가 논리에 의한 설득이 아니라 비판여론이 역사의 무지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하는 데에서 예의 문장이 다시 생각나고 있어요.
언론보도를 소개하고 직접 판단해 보시길 부탁드려요.
그럼 이 사안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일고 있는 한국사회는 역사를 잊은 사회이고 한국인은 역사를 잊은 민족이겠네요.
이런 사회상 속에서 역사수업은 필요하겠네요. 아주 많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