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은 제가 잘 아는 분야는 아니라서 언급을 많이 하지는 않았지만, 이번에 언론을 통해 알려진 부동산투자의 실패사례를 보니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 라는 속담이 얼마나 뿌리깊은지 실감이 나네요. 이걸 간단히 소개해 보겠어요.
문제의 기사는 이것.
이 기사에 소개된 투자실패사례는 이렇게 요약되어요. 중론이었던 서울의 똘똘한 한 채를 추구하는 대신 부산광, 경남 거제 및 마산, 경북 포항, 전북 군산 등에서 취득세 중과세율을 적용받지 않는 공시지가 1억원 미만의 주택을 연이어 매수한 것은 물론 개발예정지의 도로부지 매수 등 재개발에도 뛰어든 사람이 매도 자체가 되지 않은 채 3년이란 시간이 흘렀고 그러는 사이에 서울의 아파트 가격은 수억원 올랐고, 사들인 자산이 처분되지 않으니 다른 투자를 할 수도 없는 처참한 상황의 연속이라고.
여기서 하나 짚고 넘어갈 사안이 하나 있어요.
서울의 크기는 변하지 않는다는 것. 그러니 부동산의 공급을 늘린다고 하더라도 이것도 언젠가는 포화될 수밖에 없어요. 무조건 서울로 쏠리는 이런 일극집중은 시장에서 옳은 것으로 평가되었는데다 지방에서의 부동산투자는 거래 자체가 거의 없어서 망해 버렸으니 이 풍조가 잘못되었다고 비판하려 해도 그럴 수가 없어요. 이미 시장의 선택이 이렇게 되어 버린 마당에 다른 대안이 있을 수도 없어요. 그나마 재개발이라는 방법이 포화도를 낮추는 수단이긴 한데, 여러모로 비용이 급상승한데다 새 정부의 부동산정책의 향방이 그 선택지만큼은 배제하는 듯해서 이 흐름을 바꿀 방법은 없어 보여요. 결국 선택지는 대출 옥죄기인데 글쎄요.
보도가 2건 있으니 소개해 볼께요.
강력하면 뭐해요. 이미 28번의 규제도 모두 실패로 돌아갔는데, 전혀 바뀌지 않은 성격의 대책을 강구해서 그개 통할 거라고 생각하는 것일까요. 아무리 대출을 옥죄고 해도 현금부자가 현금구매하는 것을 무슨 수로 막는다고 하는 것인지. 게다가 "우리 대책 아냐" 하는 것은 무슨 발언인가요. 또 누구 탓을 하려는 것일까요. 실컷 탓하길 바랄께요. 그렇게 해서 달라지면 그건 그것대로 의미가 있겠지만 과연 그럴지는 의문이예요.
이러다가 아파트 가격 평균이 100억원을 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검색해 보니 정말 같은 생각에 기반한 기사도 있어요.
결국 시장의 반응에서 결론은 나와요. 멀리 갈 것도 없이.
그리고, 이번 추석연휴가 시작하기 전에 유의미한 신호가 있을 것도 보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