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나 구글(Google) 등의 IT기업들의 제품 및 서비스에서 이상한 강박증이 하나 보여요. 인터페이스(Interface)를 직관적이지 않게 개악해 놓지 않으면 뭔가 몹쓸 병에 걸린다고 생각하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해괴하기 짝이 없어요
일단 마이크로소프트의 경우.
운영체제인 윈도우즈(Windows)의 경우를 생각해 보면, XP. 7, 및 현재 사용중인 10은 꽤 쓰기 편하면서 미려한 데에 반해, 비스타(Vista), 8, 그리고 현재 최신형인 11은 말을 말아야죠. 비스타는 매우 불안정했는데다 쓸데없는 효과가 추가되어 시스템 자원을 대량 소모한다는 문제를 빼면 그럭저럭 쓸만했는데 8은 태블릿 사용환경을 모방한다고 만들어진 인터페이스는 늘 한참 보고 생각하고 판단해야 할 정도로 직관적이지 않은데다 11은 오작동을 매번 유도하는 듯한 짜임새 및 커스터마이징이 사실상 봉쇄된 구조인 점에서 거부감이 높아요.
그리고 구글의 인터페이스 개악도 빼놓을 수 없어요.
우리나라의 인터넷 검열상 검색을 할 경우에는 사이버망명(Cyber Asylum)을 하고 있어요. 국가설정 및 언어설정을 변경해 둔 이후에 가상사설망(Virtual Private Network, VPN)을 이용하는 방식으로. 이 때 국가설정 및 언어설정의 인터페이스가 오락가락하다 현재는 개편 전보다 못한 형태로 고착되었고 뉴스 상세검색의 경우에는 옵션 버튼이 매번 위치가 달라져 있어요.
이렇게 계속 개악을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그런 기업들에게 고객의 편의 따위는 별로 중요한 게 아니라는 것만큼은 확실하겠죠. 그들에게는 필사적으로 개악을 추구하는 강박증의 실천이 더 중요한 것이고, 그러니 매번 그런 식으로 대처하는데다 어떤 경우에는 고객을 유료 베타테스터(Beta Tester)로 만드는 일도 태연하게 벌이는 게 아닐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