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의 규모에 상관없이 가치판단 왜곡이 일상화되어 있는데, 생각해 보니 이렇게 정리가능하겠네요.
이런 상황을 상정해 보죠.
"길에서 담배를 피우지 마세요" 라는 경고표지에 대해 주목하는 포인트가 달라졌다는 것. 대체로 이런 경고표지를 보면 일반적으로는 "담배" 에 방점이 맞춰지겠지만 다른 점에 주목한다든지 아니면 같은 것을 주목하더라도 회피하는 식으로 대응하면 그때부터는 왜곡이 일어나는 것이죠. 즉 저 표지에 대해서 "그럼 실내에서 담배를 피우면 되겠네?" 라고 해석하거나, "길에서 마약하면 문제없다" 라고 아예 담배가 아닌 것으로 회피하는 식으로 대응하는.
더 질나쁜 왜곡이 있어요.
앞의 상황에서는 행위만 나올 뿐 행위자는 없어요. 이번에는 행위자가 있는 경우를 상정해 볼께요.
철수가 남의 물건에 손대는 것을 보고 누군가가 주의를 줬어요. 그런데 똑같은 행동을 영희가 한 경우 영희는 주의받지 않았어요. 이 상황을 접한 철수가 항의하자 "영희는 철수가 아니잖아" 라는 답이 돌아왔다면?
이런 경우는 잘못된 행동에 대해 회피하려는 것조차 없어요. 사안의 옳고 그름 따위는 어떻게 되어도 좋을 뿐 단지 행위자에 따라서 모든 것이 결정되어 버리는.
이런 사고방식이 확산되니 가치판단 왜곡이 횡행하는 것도 무리는 아닌 듯해요.
그런데, 이렇게 되면 진정 행복할지 그게 궁금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