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전인 2013년에 쓴 글인
가짜상품과 궤변, 그리고 아편전쟁에서 비판한 세태가 이제 중국만의 것이 아니라 이제는 국내에도 확산되어 있고, 이제 주류언론에서 위조상품 소비를 현명하다고 포장하기까지 하네요. 이제 여기에 대해 평론해 보겠어요.
문제의 언론보도를 소개할께요.
위조상품의 소비가 절약이나 유행 같은 일종의 문화트렌드로 여겨지는 세태라든지 진정상품의 소비가 허영 등으로 치부되는 이런 세태에 대해 사실 반박할 가치조차 못 느끼고 있어요. 자기가 자기 돈으로 그러겠다는데 제3자가 뭐라고 가타부타할 것이겠어요. 그렇게 쓰고 싶은 사람은 그런 사람대로, 그렇게 쓰기 싫은 사람들은 그런 사람대로 처신하면 되는 것. 저는 후자에 속하니까 그런 부류의 사람들과 부화뇌동하고 싶은 생각 자체가 전혀 없어요.
비판하고 싶은 것은 바로 이것.
이미 2023년에 조선일보에 나온 기사를 인용할께요.
그러해요. 그렇게 싸다고 내지는 재미있다고 좋아하며 위조품을 소비하면 결국 그런 식으로 부정하게 돈을 버는 업자들의 배를 불릴 따름이죠. 그리고 더 나아가서, 유명 브랜드의 네임밸류에 편승하기만 하면 되니까 새로운 브랜드가 그렇게 유명해질 일은 앞으로 발생하지 않을 확률이 커지기만 할 뿐이겠죠. 이제 그럼 대한민국이라는 국가는 가짜에 환장한 나라로 전락하고 진짜는 태어날 수도 없는 그런 나라로 전락하겠죠. 그렇게 하드웨어도 가짜가 넘치는데 소프트웨어만은 진짜일 수 있을까요? 이참에 각종 컨텐츠도 억지로 만들지 말고 국내외의 유명한 것에 편승하여 모작이나 위작 같은 거나 만들면 될 일. 뉴스도 그렇게 가짜를 만들어서 향유하면 될 일이죠. 뭐하러 어렵게 취재해서 진짜 뉴스를 만든다고.
미국에서 그런다죠. 고교 내에서 백인이나 흑인 학생들이 소수자인 아시아계 학생들에게 하는 차별적인 언사 중에 "Make my 자동차브랜드" 구문이 있다고. 즉 Make my Toyota라든지 Make my Honda라든지. 그런데 이렇게 한국내에서 가짜상품이 범람하면 나중에 미국의 고교 내에서는 한국계에는 아예 Maky my 구문으로 비하당할 일도 없어지겠네요. 요즘 세계의 자본을 빨아들이듯이 하는 미국에서 할 짓이 없어서 가짜 따위를 사고 만족할까요. 애초에 미국은 한국은 아니니.
예찬할 일도 뭣도 안되는 그런 가짜상품 소비는 트렌드도 미덕도 절약도 될 수 없어요.
MADE IN KOREA가 전세계에서 외면받게 될 날은 점점 당겨지고 있어요. 게다가 과거 유교의 해악에 찌들었던 시대에 줄기차게 주장했던 소중화(小中華)는 이렇게 성공적으로 부활했고 이제 우리나라는 리틀차이나로 열심히 잘 가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