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간에서는 김정은 체제의 북한이 매우 거칠게 돌변했다고 하지만, 제 생각은 다릅니다.
북한은 겉만 변했을 따름이고, 세월이 지나고 김일성 일가의 지배가 3대째 이어지는데도 속은 여전히 한결같이 변하지 않았다는 것이 증명되었습니다.
어제 북한이 경의선(京義線) 및 동해선(東海線) 연결도로를 폭파했다는 보도가 났습니다.
이게 그렇게 새로운 것은 아닙니다. 북한의 이런 파괴적이고 폭력적인 행동은 늘 있었습니다.
제가 태어나기 전에는 1.21 사태로 통칭되는 청와대 기습미수사건이라든지 울진-삼척지구의 대규모 무장공비 남파라든지 판문점 도끼만행사건 같은 것이 있었고, 살아오면서 기억나는 것으로는 1996년의 강릉 무장공비 침투사건이라든지 1999년의 제1연평해전, 2002년의 제2연평해전, 2009년의 대청해전, 2010년의 천안함 폭침사건 및 연평도 포격사태 등 이런 대남 무력사용같은 것들이라든지 수차례 자행되어 온 탄도미사일 발사나 핵실험 같은 것들도 있었습니다.
외연이 바뀌었다고 하면 이런 것 정도 있겠군요.
2020년의 남북연락사무소 폭파사건이라든지 2022-2024년의 금강산 시설 철거라든지 올해의 오물풍선 및 남북연결도로 폭파로 이어지는 일련의 사건은 여전히 북한이 폭력에 의존하되 대놓고 대남도발을 할 수는 없으니까 대규모 폭력은 북한의 영역 안에서 행사하는 무력시위로 대체하고 대외적으로는 풍선에 똥이나 쓰레기를 담아서 날리는 아주 하찮은 수준의 폭력 정도만 행사하는 식으로 달라진 그 정도일까요. 북한내에서 부술 게 없으면 그때는 국지전나 테러라도 일으켜야겠지요.
그리고, 북한은 대한민국 말살을 한번도 명시적으로 포기한 적이 없습니다. 이제는 그걸 숨길 생각조차 없을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