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집에는 어제 아주 왔고,
오늘 오후까지는 나미,요미와 함께 놀아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밤 10시 쯤에 작은누나가 나미와 요미를 불렀는데도 나미만 오고 요미가 오지 않는다고 해서 의아하게 생각하고 나미와 요미를 불러 보았지만 요미는 오지 않았습니다.
순간 불행한 일이 생겼다는 직감이 들어 도로가로 나와 보니 요미가 무지개다리를 건넌 상태로 제 시야에 들어왔습니다.
제가 아끼던 선물 중 하나인 요미가
석 달 동안 보살피던 주인인 저마저도 진저리를 칠 만큼의 모습으로 발견되어 밭 언저리에 묻는 일을 마치고 나니 너무나 어안이벙벙하여 도무지 눈물이 나오지 않습니다.
부디, 저 하늘에서는 먼저 간 하루,머루,강아지 네 자매와 더 이상의 고통 없이 지내기를 빌어 봅니다.
요미와의 추억을 더 많이 남겨 놓지 못한 것이 두고두고 후회되고 괴롭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