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은 없고, 이름이 화사(유혈목이의 다른 이름인 꽃뱀을 한자로 쓴 것)입니다. 유혈목이 요괴입니다. 화사의 능력은 달의 악마와 비슷해서 남자하면 다 그녀에게 반하게 됩니다. 스쳐지나가는 사람들은 '저 사람에게 말이라도 걸어봐야지'라고 생각하게 될 정도로 혹하게 되죠. 차이점이 있다면 화사에게 반했다고 해서 달의 악마에게 반했을때처럼 어떻게든 만나려고 눈에 불을 켜지는 않습니다.
화사에게 반하는 것과 별개로, 화사에게 홀리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불순한 목적(예: 하룻밤 잘 목적)으로 화사에게 다가가게 되면 홀리게 되는데, 화사에게 홀리게 되면 자기도 모르게 고가의 선물(명품백, 명품구두, 명품 악세사리 등)을 사다 바치게 되는데, 정작 화사는 이 선물을 받고 사용한 적은 한번도 없습니다. 사치를 싫어하고 검소한 성격이라 명품보다는 적당한 걸로 들고 다니는 주의라서, 고가의 선물은 헤어질 때 다 돌려줍니다. 20-2의 형언은 그녀를 사랑해서 사귀는 게 아니라, 그녀를 친구들에게 자랑해서 우월감을 느끼려는 목적이었기 때문에 그녀에게 홀리게 된 것입니다.
여성의 경우 화사에게 홀리게 되면 화사를 향한 질투심에 휩싸여서 돈을 갑자기 펑펑 쓰게 되는데, 보통 화사에 대한 질투가 도를 넘어서면 홀리게 됩니다. 단순히 저 사람 예쁘다, 부럽다, 저 사람처럼 되고 싶다 정도가 아니라 화사의 미모를 질투해서 해코지를 하려고 마음먹거나, 실제로 해코지를 하게 되면 그 순간부터 홀리게 됩니다.
특유의 아름다운 외모 덕분에 스터디나 동호회 활동을 하면 추근덕대는 남자들이 많아서 피곤할 것 같지만, 추근덕대는 남자들은 '이 사람이 추근덕대서 불편하다'고 하면 다른 남자들이 알아서 정리해줍니다. 정리라고 해도 무력을 행사하는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상습적으로 다른 사람에게도 추근덕대서 모임의 물을 흐릴 정도라면 모임에서 쫓겨날 수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