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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행권 3종이 20년만에 전면교체

마드리갈 2024.07.02 23:19:52
엔화지폐인 일본은행권(日本銀行券)이 20년만에 일신되었어요. 특히 1만엔권은 40년만에 달라졌어요.
권종은 10000엔, 5000엔 및 1000엔으로, 초상화에 등장하는 인물이 바뀐 것은 물론이고 세계최초로 3차원 홀로그램이 도입되어 위변조 방지대책이 철저해졌다든지 외국인이 알아보기 쉽도록 금액표시가 더욱 알아보기 쉽게 달라진 등의 여러 변화가 있어요. 그리고 7월 3일부터 일본내의 시중은행에서 공급되고, 전면공급은 7월 4일부터 전은행 점포에서 취급가능해져요.

신지폐들은 이렇게 생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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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新紙幣、1万円札の「顔」40年ぶり交代 3日に発行開始
(신지폐, 1만엔 자폐의 얼굴 40년만에 교대 3일부터 발행개시, 2024년 7월 2일 일본경제신문 기사, 일본어)

이번의 신지폐에 수록된 인물을 간단히 언급할께요.
新紙幣の肖像画になった3名の人物を紹介します
(신지폐의 초상화가 된 3명의 인물을 소개합니다, 국립인쇄국 새로운 일본은행권 특설사이트, 일본어)

1만엔권 지폐는 일본 근대사회의 창조자로 기념되는 기업가 시부사와 에이이치(渋沢栄一, 1840-1931), 5천엔권 지폐는 일본 여성교육의 선구자인 츠다 우메코(津田梅子, 1864-1929), 1천엔권 지폐는 세균학자로 근대 일본의학의 아버지로 추앙받는 키타사토 시바사부로(北里柴三郎, 1853-1931). 단 키타사토 시바사부로의 경우 성씨의 원래발음은 "키타자토(きたざと)" 였지만 그가 독일 유학시절 독일인들이 그의 성씨를 제대로 발음할 수 있도록 그의 성씨 로마자 표기를 Kitasato로 한 것이 영어권에 전해지면서 발음이 "키타사토" 로 알려지게 된 경위가 있어요. 또한 재무성(財務省, Ministry of Finance)에서는 그의 성씨를 "키타사토(きたさと)" 로 발음하고 있고, 산하기관인 독립행정법인 국립인쇄국(国立印刷局, National Printing Bureau 또한 그 방침을 준수하고 있어요. 

이렇게 신권이 나오지만 그렇다고 해서 기존의 구권을 쓸 수 없는 것은 아니니 걱정할 필요는 전혀 없어요.
그런데 이것을 노려서 "신권이 나오니까 구권은 쓸 수 없게 되니 바꿔주겠다" 라고 접근하는 자들이 벌써 나타나서 이미 7월 1일까지 도쿄도내에서 피해사례가 4건 접수되는 등 문제가 다발하니까 주의가 요구되어요. 게다가 아직 각종 자동화기기가 완벽히 신권에 대응된 것도 아닌데다 발행량이 많지는 않고 추가발행되지도 않지만 여전히 통용중인 2000엔권 지폐도 엄연히 있으니까 구권을 쓸 수 없다 운운하면 100% 사기라고밖에 할 수 없어요. 애초에 일본은행에서는 현재 발행되지는 않아도 통용중인 은행권 및 화폐를 명시해 두고 있고 이런 것들을 보유하고 있다면 시중은행에서 교환가능하니까 구권을 갖고 있어도 문제는 없어요(일본은행 사이트 바로가기, 일본어). 그러니 2003년에 나온 독일영화 굿바이 레닌(Good Bye Lenin!)에서처럼 동독 마르크를 서독 마르크로 교환할 시기를 놓쳐 평생 모아놓은 동독 마르크화가 쓸모없어지고 말아버린 등의 사태는 처음부터 불가능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