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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들으면 김일성과 김정일이 평화주의자인 줄...

마드리갈 2024.01.19 12:12:11
요즘 북한이 대남 적대발언을 대놓고 늘어놓고 있죠.
그런데 사실 이게 대단한 것도 없어요. 단지 표면적인 수사법이 "남조선 해방" 에서 "대한민국 말살" 로 바뀌었을 뿐 속내는 언제나 "대한민국 말살" 이었던 것이 북한의 본질이었어요. 그래서 북한이 새삼스럽게 달라진 것도 없이 여전히 적화야욕을 포기하지 않고 김일성 때부터의 망상에 충실할 뿐이죠.

그런데 이런 북한의 행보에 대해 국내 정치권에서 보이는 반응이 좀 이상하네요.
이재명 “옆집서 돌멩이 던진다고, 더 큰 돌로 상처 낸들 뭔 도움”, 2024년 1월 19일 조선일보 기사

김일성과 김정일이 대체 무슨 노력을 했다는 것인지 모르겠네요.
어차피 북한은 위장평화공세를 펼쳤다가 과거에는 서울불바다 발언을 늘어놨다가 또 협력하는 척했다가 하는 등 늘 이랬는데 그게 무슨 노력인지, 게다가 김일성은 이미 6.25 전쟁을 일으킨 죄과가 있는 전범인데 뭐라는 건지 이해할 수 없어요. 누가 들으면 김일성과 김정일이 평화주의자인 줄 알겠네요.
그리고 북한은 고립이나 주민의 고통 심화 따위는 이미 오래전에 내버린 체제.
고립되어도 현재 중국과 러시아가 배후에 있고, 집권층의 부귀영달을 위해서는 주민을 적극적으로 죽이는 살인국가(殺人国家, Murder State)의 속성을 이미 수십년 전부터 노정해 온 것인데 그건 정말 모르는 건지 알아도 외면하는 건지. 

게다가 대통령에의 주문도 이상하네요. 
북한에 본때를 보인다면서 평화의 안전핀을 뽑는 우를 범해선 안된다? 북한에 대한 적대적 강경정책을 전환해야 한다? 옆집에서 돌멩이를 던진다고 더 큰 돌을 던제 상처를 낸들 우리에게 무슨 도움이 되겠느냐? 이 주장의 의미를 모르겠네요. 정말로. 싸우지 않아야 하고 평화를 유지하는 게 진짜 실력이라는 총론은 맞지만, 문제는 그 총론을 뒷받침할 각론이 틀린 것 같네요. 각론만 틀렸을까요? 상황인식도 틀렸고 상대에 대한 정확한 이해도 없으니 탁상공론 그 자체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