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에서 말을 함부로 하는 게 어제 오늘 일은 아닙니다만 최근의 발언 중의 하나는 정말 못
봐주겠다는 생각이 들고 있습니다. 특히 어제인 9월 12일에 있었던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에서 박범계 의원이 한 "검찰 아가리"
발언. 일단 기사에 인용된 것은 "절대로 이 대표를 저들의 아가리에 내줄 수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이고 이 문장에서 말하는
문제의 "저들" 은 검찰을 의미합니다.
이 기사를 보시면 됩니다.
얼마나
더 거친 발언이 나올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이미 이전부터 가짜뉴스로 정치적 이득을 취하거나 특정계층을 비하하는 등의 것들에 이어
이제는 적대시하는 대상에 대해서라면 시정잡배의 언어라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태도가 아예 포장될 기미조차 안 보입니다. 어쩌면 이
기회에 표현의 레드라인을 그냥 넘어버리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앞으로 이제 죽일놈이니 하는 등의 표현도 정치권에서 쉽게 나오겠지요.
그리고 말뿐이겠습니까. 말은 생각을 담는 그릇이니 그 뒤는 논해야 중언부언입니다.
이렇게 국어는 날이 거듭될수록 망해가고 있습니다.
나중에는 국어교과서에서 의무적으로 욕설을 배우고 쓰도록 해야 하는 상황이 와도 안 이상할 것 같습니다. 위정자들이 국어를 쓰는 행태가 그런데 어쩌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