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율성 공원 조성논란에 이어 오늘은 국회의 모택동 흉상 설치사건이 있었어요.
모택동(毛沢東, 1893-1976)이란 인물은 더 설명할 필요도 없을 정도로 잘 알려져 있어요. 현재의 중화인민공화국의 건국자이자 중국공산당의 초대중앙위원회주석 및 중앙군사위원회주석은 물론 초대 국가주석과 중앙인민정부주석을 겸임한 인물이죠. 그리고 밖으로는 6.25 전쟁에서 북한을 원조하고 티베트를 침략합병하는가 하면 안으로는 대약진운동과 문화혁명으로 세계최대규모의 학살을 일삼은 죄과도 분명히 있는 인물이죠. 이미 우리나라의 입장에서도 결코 좋은 인물은 못 되는 모택동은 세계 레벨에서는 더 말할 필요가 없어요.
그런데 그런 모택동의 흉상이 국회 의원회관에 전시되는 일이 발생했어요.
그것도 구세주(救世主, Savior)라는 타이틀을 달고.
이번의 이 사태는 한중도예전이 개최되면서 일어난 것인데, 어쩐 일로 이것을 표현의 자유나 예술의 자유 등으로 옹호하려는 시각은 안 보이네요. 게다가 이제는 철거되었다네요.
이 행사의 주최자에는 더불어민주당의 김민철 국회의원(경기 의정부을) 의원실을 비롯하여 의정부시, 의정부문화재단, 협성대 아시아교류원 및 주한중국대사관이 있어요. 그리고 늘 그렇듯이 구체적인 전시내용은 사전에 파악하지 못했다고.
그 다음에는 또 뭐가 될지 기대되네요.
그리고 그때에는 논란이 되면 철거하는 일 없이 그 대단한 신념을 제발 관철해 줬으면 좋겠네요. 표현의 자유니 예술의 자유니 색깔론이니 운운하면서. 그리고 또 어디 출신이 벌일지도 예견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