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의 브뤼셀에 본부를 둔 세계최대의 집단안보체제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 핀란드에 이어 스웨덴도 가입을 추진중이었죠. 지금까지는 회원국 중 터키가 지속적으로 반대를 해 왔다가 이제는 그 반대기조마저 철회하면서 스웨덴의 나토 가입은 더 이상 먼 일이 아니게 되었어요. 2023년 4월 4일에 핀란드가 제9차 외연확장을 성사시켜 31번째의 회원국이 된 것에 이어 스웨덴이 나토에 가입하면 이제 스웨덴은 32번째의 회원국이 됨은 물론 나토의 외연확장도 10번째를 달성하게 되는 것이죠.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중립을 표방했지만 사실상 추축국에 협력한 전력이 있어서 전후에도 중립국의 위상을 유지하면서 국제분쟁에의 불간섭원칙을 표방하고 독립적으로 국방정책을 관철했던 스웨덴이 이렇게 완전히 달라진 것은 현대사 초유의 일.
이렇게 터키가 스웨덴의 가입을 지지하고 나서면서 역사적인 한 걸음이 디뎌졌어요.
이미지 출처
가운데에 옌스 스톨텐베르크(Jens Stoltenberg, 1959년생) 나토 사무총장이 서있는 그 앞에서 화면 왼쪽의 레제프 타이입 에르도안(Recep Tayyip Erdogan, 1954년생) 터키 대통령과 울프 크리스테르손(Ulf Kristersson, 1963년생) 스웨덴 총리가 악수를 하고 있는 이 모습은 단순히 정치인들의 회합 이상의 의미를 지녀요.
중립국을 표방한 스웨덴이 더 이상 중립국을 유지할 수 없을만큼 상황이 바뀐데다 친러 행보를 이어왔던 터키 또한 러시아를 신뢰하기보다는 소속된 집단안보체제인 나토를 중요시해야 할 이유가 생겨 이렇게 행동을 바꾸었다는 것이 이 한장의 사진에 드러나고 있어요.
러시아는 여러모로 게임체인저네요.
중립국의 방침을 바꾸게 만들고 친러국가의 이탈도 조장하니까요.
그리고, 끝낼 수도 지속할 수도 없는 전쟁에 자국의 미래를 계속 소모하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