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6일에 있었던 찰스 3세의 대관식을 보고 나서, 좀 단편적으로 본 것이기는 합니다만 몇 가지 적어 보고자 합니다.
1. 찰스 3세가 쓰는 왕관이 조금씩 달라지더군요. 성 에드워드 왕관은 대관식을 하는 중에 쓰고 그 이후에는 제국관을 썼습니다. 왕관이 비슷해 보이더라도 형태가 조금씩 다르고 두 관에 얽힌 역사도 다르다는 건 이번에 처음 알았네요. 거기에다가 엘리자베스 2세가 성 에드워드 왕관이 무겁다고 말한 것도 그렇고요.
2. 레갈리아 중에 보주가 있는데, 이걸 보고 몇몇 누리꾼들은 <몬티 파이튼의 성배>에 나오는 신성수류탄이 떠올랐다는 글을 남긴 사람들도 있습니다.
3. 대관식 내내 3.6kg 검을 들고 있던 추밀원 의장 페니 모던트도 의외로 시선을 사로잡더군요.
4. 물론 영국의 국교는 성공회이기는 하지만, 영국의 사회와 문화가 다양화된 것을 반영해서인지, 찰스 3세가 웨스트민스터 사원을 나설 때 이슬람, 유대교, 힌두교, 불교의 대표 성직자들이 축복하는 절차를 넣었더군요. 나름 독특했죠.
5. 이건 창작 관련이기는 한데, 대관식을 다룬 단편을 한번 써 보면 좋을 듯합니다. 마침 연재작 작중 배경설정도 군주국이고, 황실 일원이 등장하기도 했으니까 말이죠. 아마도 관찰자(나타샤나 레오 중 한 명으로 생각중)의 시선으로 보는 형/오빠의 대관식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