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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RY의 카스토리 - 루마니아의 르노, 다치아(Dacia)

HNRY 2013.06.05 14:57:27

여러분은 다치아자동차에 대해서 알거나 들어보신 적이 있으십니까? 아마 거의 없거나 아예 없을지도 모른다 생각이 듭니다.


당연하지만 이 다치아는 르노계열 브랜드로서 르노삼성이 한국에서만 판매되듯 다치아는 루마니아에서만 판매되는 브랜드니까요. 쉽게 말해 루마니아의 르노삼성이랄까요? 하지만 이 다치아는 르노삼성과 같은 르노계열 브랜드라도 그보다 더 오래된 역사를 지니고 있고 또한 르노와의 인연 역시 르노삼성 보다도 더 깊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 다치아의 시작은 1966년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다치아는 Uzina de Autoturisme Pite?ti (UAP)의 이름으로 처음 설립한 회사로 메인 생산 공장은 1968년 Pite?ti 근방의 Coliba?i(현재는 Mioveni)에 지어졌지요. 그리고 이듬해에 다치아는 르노자동차에게 르노12의 생산장비와 설계를 입수하지만 이것을 생산할 라인이 마련된기 전까진 르노의 르노8를 라이센스 하여 다치아 1100으로 넉다운 생산하고 경찰차나 레이싱용으로 트윈 헤드램프에 더 강력한 엔진을 단 다치아 1100S라는 배리에이션을 생산하기도 했습니다.


(좌, 다치아 1100, 우, 다치아 1100S)


그리고 이후 1969년 첫 번째로 생산된 다치아 1300은 생산라인을 떠나 그 해 8월 23일 파리와 부구레슈티 퍼레이드 쇼에서 그 모습을 보여주게 됩니다. 이 차는 앞서 말한 그 르노12의 넉다운 생산품으로 1972년엔 완벽하게 국산화를 이루게 된 차랍니다.

1970년대 초에는 좀 더 고급 트림으로 1300L, 1301 럭스 슈퍼 등의 배리에이션이 있었고 또한 처음엔 4도어 대형 세단의 형태로 생산되었다 나중에 1973년에는 5도어 왜건 형태인 1300 브레이크를 선보였고 여기에 뒷좌석이 없는 형태의 왜건인 다치아 1300F, 구급차 형태의 1300S라는 배리에이션의 차량들도 생산해 내었답니다.


(다치아 1300)


그리고 다치아는 1979년 부쿠레슈티 쇼에서 다치아 1310이라는 새로운 모델을 내놓게 됩니다. 이 차량은 대형차가 아닌 소형차로서 1975년에 있던 르노의 르노12 모델 변경에 영감을 얻었다고도 하지요. 그 외에 1980년대 초엔 5도어 해치백인 르노20을 재조립한 다치아 2000이 루마니아 공산당의 엘리트들과 관공서에 이용되기도 하였습니다.


그 외에도 80년대의 다치아는 르노와의 인연과 함께 다양한 차들을 선보였고 그렇게 서서히 성장해 가던 다치아는 큰 위기를 맞고 맙니다.


File:Romanian Revolution 1989 Demonstrators.jpg


그것은 바로 1989년 루마니아 혁명. 혁명으로 인한 혼란 속에 본래 89년 다치아 500의 후속모델로 내놓으려고 했던 다치아 노바의 생산이 94년까지 지연되면서 이는 다치아의 실적 악화로 이어지게 되었고 이후 1999년 르노가 다치아의 지분 과반수를 획득하게 되었고 결국 다치아는 르노의 산하에서 재건을 도모하게 되었습니다.

르노와의 인연으로 시작했다가 독립 하였다 다시 르노의 산하로……어쩌면 루마니아의 르노삼성이란 표현보단 루마니아의 한국GM이란 표현이 더 적절할지도 모르겠네요.


Dacia Nova Bucarest (1).jpg

(다치아 노바. 여담으로 이 차는 처음으로 루마니아 엔지니어에 의해 디자인 된 차라고 합니다. 르노의 차가 아닌 다치아 고유의 차량이죠.)


이후 르노의 산하로 들어간 다치아는 2000년에 르노 클리오 엔진을 얹은 후속차 다치아 슈퍼노바를 내놓고 이후 이 모델은 2003년엔 다치아 소렌자로 이름을 바꾸어 2005년까지 생산을 하게 됩니다.

현재의 다치아에서 가장 유명한 차량이라고 하면……다치아 로간이 있군요. 이 차는 해외에 르노 로간이람 이름으로 뱃지 엔지니어링 되어 수출되고 있는 모델이라고 합니다. 물론, 르노가 직접 들어와 있지 않은 한국에선 정식으로 볼 수 있는 차량이 아니지요.


어떤가요? 비록 제가 지식의 한계(;;)가 있는 탓에 더 자세한 이야기를 풀어드리진 못했지만 어느정도 이 브랜드에 관한 존재는 알릴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인데 적절할까요?


그렇다면 오늘의 이야기는 여기까지.

이상 HNRY의 카스토리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