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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포닉 월드 프로젝트 10주년

마드리갈 2022.04.27 12:05:40

국내외 폴리포닉 월드 포럼의 회원 여러분, 안녕하세요.

오늘로 폴리포닉 월드 프로젝트가 10주년을 맞이했어요. 그리고 짝수해는 관례에 따라 제가 기념사를 발표하게 되었어요.

오빠가 만들던 대체역사구상에 제가 참여하면서 크게 개편된 이 프로젝트는 2012년 4월 27일에 다성음악(多声音楽, Polyphonic Music)에서 유래한 폴리포닉 월드(Polyphonic World)라는 이름이 지어졌고 이것을 바탕으로 하여 2013년 2월 25일에 폴리포닉 월드 포럼이 개장되었어요. 그로부터 10년, 강산이 한 번 변할만큼의 시간이 흘렀어요.


그리고 현실세계의 상황을 돌아보고 있어요.

매년 겹치는 괴사건에 오늘은 어제보다 낫고 내일은 오늘보다 나을 것이라는 믿음이 약해지고 있어요. 게다가 이제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침략전쟁 감행으로 세계의 위기가 언제 화생방전으로 돌입할지 알 수 없는데다 도처에서 위험한 지표가 하루를 멀다하고 쏟아지고 있어요. 당장 동네의 배달안내책자조차도 지난달의 것에 표기된 가격이 그대로 유지되지 않고 적어도 1천원은 올라 있는 등 민생은 어디로 가야 하는 것인지 모를만큼 혼란스러워요. 폴리포닉 월드 프로젝트에서 상정하였던 것 중 현실세계보다 개선된 점이 많은 것은 적중하지 않았고 신냉전의 시대인 것은 확실히 적중한 것 같아서 여러모로 씁쓸한 감정을 감출 수 없는 것도 사실이예요.


이 상황하에서 폴리포닉 월드가 시사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폴리포닉 월드는 현실세계를 기반으로 하였지만 현실세계와는 다소 달라요. 그리고 보이는 것이 비슷하더라도 원리가 다르거나, 반대로 같은 원리에 의거해도 그 표현형이 다르거나 한 것도 많아요. 즉 어떤 식으로도 달라진 환경에 따라서 해법도 진화한다는 것이죠. 현실세계 또한 이와 근본적으로 다를 것은 없다고 봐요. 힘들고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고 있지만, 지금까지 좌절하지 않고 적응하며 살아온 것처럼. 저는 인간의 이성을 전적으로 신뢰하지만은 않지만, 최소한 문제해결능력은 있다고 믿고 그것은 어떻게든 표출될 것이라고 보고 있어요. 이런 혼란기에 다른 생각을 하고 다른 방법을 구사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를 생각해 보는 그 자체로도 문제해결능력은 향상될 것이고 그것은 현실을 바꾸는 힘으로 작용할 수 있어요. 폴리포닉 월드 프로젝트의 지향점도 그곳에 있어요.


걷히지 않는 어둠은 없고 잦아들지 않는 폭풍도 없어요.

어둠이 걷히고 폭풍이 잦아들 때를 위해, 폴리포닉 월드 프로젝트가 나침반으로서 활약할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어요.

그리고, 회원 여러분과 함께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 갈 수 있으리라 믿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