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학에서 말하는 환원주의라는 개념이 있어요.
간단하게 말하면 이런 것이죠. 결국 무엇이 어떻게 논의되었든 간에 정해진 결론으로 모든 게 귀결되고 그것이 다시 또 원인이 되는. 특히 구성주의가 그런 성향이 아주 강했죠. 사회구조가 그래서다, 그러니 사회가 바뀌어야 한다는 담론으로 요약이 가능하기도 하죠.
그게 가장 빈번했던 것을 꼽으라면 중국에 대한 환원주의가 되겠죠.
중국에 대한 비판도 환원주의적인 사고방식에 가로막히는 경우가 많아요. 강대국이다, 경제대국이다, 그래서 중국에 대해서 우리의 목소리를 내는 데에는 최소한 신중해야 한다 등등. 대체 중국이 뭐길래 중국에 대해서는 이렇게 놀라울 정도로 환원주의적으로 흐르는 것일까요? 게다가 정치적인 스탠스 등은 물론이고 일상의 언어생활에까지 이렇게 중국에 대한 환원주의는 끝간데를 모르고 있어요. 게다가 환원주의 특유의 모순도 그대로 안고 있어요. 구성주의적 사고방식의 골자인 구조가 알파이자 오메가인 방식에서는 결국 구성원이 구조에 종속되는데 사회가 바뀌어야 하는 담론은 그 골자를 부정하는 것이니 하나마나 한 논의로 귀결되는.
사실 멀리 갈 것도 없어요.
중국에 대한 비판만큼은 유독 하지 않는 사람들은 찾기 어렵지 않으니까요.
하지만 중국은 그런 환원주의 담론에 전혀 감사하지 않아요.
지금 끓어오르는 성토의 분위기가 일시적인 것으로 끝날 것도 보이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