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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과 인간 6 - 화성에서 날고 있는 헬리콥터

SiteOwner 2021.12.28 23:28:45

화성과 인간 1 - 막연한 공포 속 붉은 행성

화성과 인간 2 - 3할의 승률을 비웃지 마라

화성과 인간 3 - 붉은 별끼리는 서로 끌린다
화성과 인간 4 - 프론티어를 향한 선택과 집중
화성과 인간 5 - 화성탐사의 또다른 도전자들


2021년의 화성탐사가 특히 중요한 이유는 2가지 있습니다.
하나는 지구 이외의 천체의 대기에서의 양력비행 성공, 다른 하나는 화성에서의 물 발견.
이번에는 화성헬리콥터에 대해서 다루겠습니다.

화성에서 운용되는 첫 헬리콥터 인제뉴어티(Ingenuity)는 2020년 7월 30일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 캐너베럴 우주센터를 떠난 후 이듬해인 2021년 2월 18일 화성에 착지하였습니다. 그리고 2개월이 지난 4월 19일에 드디어 39.1초간의 첫 양력비행에 성공한 이후 12월 15일까지 18회의 비행을 성공시켰습니다.


이것이 인제뉴어티의 개념도입니다.


helicopter_model.gif

이미지 출처

Mars Helicopter - NASA Mars (영어)


레오나르도 다 빈치가 고안한 헬리콥터의 개념도와 매우 유사한 인상을 지닌 이 기체는 동축반전로터를 지닌 질량 2kg 미만의 작은 헬리콥터입니다. 누적비행시간도 아직 1시간에 이르지 않는 것이지만 그래도 인류가 만든 비행체로서는 최초로 지구 밖에서 양력비행을 했다는 데에서 의미를 찾아야 할 듯합니다.


양력비행은 비행공역의 대기의 특성을 알지 못하면 가능하지 않습니다. 즉 이것의 성공은 인류가 화성에 대해 상당히 많은 지식을 축적하여 그것을 응용하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사실 지구상에서도 항공기 생산역량이 충분하지 않은 국가에서도 의외로 로켓 프로젝트에서는 성공을 거두는 경우가 많다는 데에서 양력비행이 로켓과는 다른 방면의 고도의 기술수준 및 노우하우 축적을 요한다는 것이 경험적으로 알려져 있는데 화성의 경우는 대기조건은 물론 중력마저 완전히 다르다 보니 더욱 어렵습니다.


다른 행성 상공의 비행이 이것이 처음은 아닙니다.

사실 1985년에 발사된 소련의 금성탐사선인 베가 1호(ВеГа 1)에 탑재된 기구가 금성의 대기권에 진입해서 무동력 부유비행을 한 역사가 있습니다. 하지만 금성의 대기권 내에서 대략 11,600km를 이동한 그 뒤의 운명은 알 수 없습니다. 이번의 인제뉴어티는 동력비행이자 일단 화성의 표면에 내린 후 다시 날아오른 것이라는 점에서 차원을 달리하는 것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이 인제뉴어티는 1903년에 라이트 형제가 동력비행시험에 사용했던 라이트 플라이어(Wright Flyer)의 날개 일부분에서 떼낸 섬유조직을 탑재해 있습니다. 게다가 첫 이착륙지점 또한 라이트 형제를 기념하여 라이트형제 비행장(Wright Brothers Field)으로 명명되었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화성의 물에 대해 다루겠습니다.